[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도요타가 오는 2020년까지 완전 자율주행차를 개발·시판할 예정이라고 6일 발표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 맞춰 자율주행차를 활성화하려는 일본 정부의 정책에 호응하기 위해서다. 도요타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자율주행 모드를 탑재한 자동차를 공개하고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요시다 모리타카(吉田守孝) 도요타 전무이사는 6일 기자회견에서 "신체 능력이 약화된 노인이나 장애인 등도 이동의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요타가 이번에 공개한 차는 기술적 장벽이 낮은 고속도로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자동차로, 향후 일반도로 주행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자동차가 고속도로 입구에 도착하면, 차내에 탑재된 인공지능(AI)이 스스로 판단해 자율주행 모드(오토 드라이브 모드)로 변경할지 여부를 운전자에게 묻는다. 운전자가 핸들에 설치된 버튼을 누르고 핸들에서 손을 떼면 바로 자율주행으로 전환하며, 운행 중 운전자가 핸들과 액셀을 조작하면 자율주행 모드가 해제된다. 위급상황에서 운전자가 직접 판단해 사고를 피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도요타는 1990년대부터 자율주행차 관련 기술 연구를 진행해 왔지만, 그동안 제품화에는 신중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 시기에 맞춰 자율주행차 육성을 추진하면서 도요타도 본격 제품화에 돌입했다. 하지만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기 위해선 넘어야 할 벽이 많다. 도요타 관계자는 "이번에 공개한 차량은 문제가 없지만, 완전 자율주행을 위해서는 법 개정이 필요하다"며 "사고시 보험이나 책임소재 등의 문제도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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