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김기동 광진구청장 “노점 음식 위생 관리 철저해야”

동서울터미널역과 강변역 일대 46개 노점 영업해 주변에 수도꼭지(상수도) 설치, 노점 이용객은 물론 노점상 등 무척 반겨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길거리(노점) 음식 위생상태는 곧 바로 이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건강을 좌우할 수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김기동 광진구청장(사진)은 아시아경제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동서울터미널과 강변역 인근 3곳 노점들에게 상수도를 공급한 배경을 이같이 말했다.동서울터미널역과 강변역 일대는 오래전부터 노점이 입점해 떡볶이 순대 오뎅 등을 팔고 있다.이런 지역에 상수도 시설을 설치해 노점 위생상태를 깨끗하게 해 이를 이용하는 시민은 물론 노점상인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지난 2일 오후 6시 경 기자가 현장을 찾았을 때 동서울터미널앞에서 떡볶이를 파는 구 모씨(51)는 “수도물이 들어와 위생적으로 돼 이용한 손님들이 매우 좋아한다”며 “광진구청이 수도꼭지를 연결해주어 이런 식품들을 위생적으로 판매해 너무 좋다”고 말했다.이 말을 듣던 손님 김모씨도 “수도가 있는지 이제 알았다”며 반겼다.강변역 1번 출구에서 떡볶이와 오뎅, 김밥, 튀김 등을 파는 포장마차 주인 김모씨는“청결이나 위생면에서 너무 좋다”며 “이용자들도 다 안다”고 전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

또 다른 전 모씨는 “수돗물이 나오면서 매점 아래에 물청소도 할 수 있어 바람 불어도 먼지가 날리지 않아 좋다”며 “옛날에는 집에서 물을 가져다 쓰니 이런 상황이 오리라고 생각도 못했다”고 광진구청측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전씨는 “매점 아래 물청소를 10년만에 처음해본 것같다”고 덧붙였다.광진구 동서울터미널과 강변역 주변에는 46개의 노점이 영업을 하고 있다.이들은 과거에 집에서 물을 가져오거나 물을 배달하는 업자들에게 물을 사서 이용해야만 했다.그러나 이제 광진구청이 예산을 들여 수도 시설을 마련해주니 노점상 위생 및 청결 상태가 아주 좋아졌다고 말하고 있다.광진구가 이처럼 노점에 수돗꼭지를 설치해준 것은 철저한 준비를 거쳐 시작했다.김 구청장은 “일본 후쿠오카시와 싱가포르 노점에 대한 수도 공급에 대한 벤치마킹은 물론 종로 서울극장 주변 노점, 강동구 시장 주변 노점에 대한 수도 공급 등을 벤치마킹부터 시작했다”고 전했다.이후 노점 이용자들에 대한 여론조사를 시작했다. 그 결과 214명 시민들이 참여한 결과 대다수 시민들이 관청의 위생지도 필요성 등을 제시했다.그러나 당장 예산 문제가 있었다. 김 구청장은 “구비 5000만원을 편성해 해결했지만 서울시 상수도본부와 식약청 설득 문제가 남았다”고 전했다.상수도본부는 처음에 반대했지만 ‘먹거리 안전’이란 가치를 붙들고 설득한 결과 동의를 얻어냈다.또 식약청도 길거리음식 위생 상태 개선을 위해 식품진흥기금 사용이 가능하다는 공문을 받았다.김 구청장은 “이용자인 시민의 건강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관계 기관과 이해당사자들을 설득한 것은 순전히 고영석 보건위생과장을 포함한 직원들의 헌신이 아니었다면 있을 수 없었다”고 공을 이들에게 돌렸다.광진구는 지난달 19일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1층 대회의실에서 ‘2015 서울시 먹거리정책 제안 공모’에 ‘서울시 먹거리, 이런 정책 해주세요!!!’ 주제로 박준호 주무관이 주제발표를 해 박수를 받았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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