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공군사관학교 생도들의 비행교육 입문과정에 사용될 KC-100 양산 1호기가 첫 비행에 성공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5일 경남 사천공항에서 약 1시간 20분간 진행된 KT-100 초도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KT-100은 국토부 R&D 과제로 개발된 소형항공기 KC-100을 공군 비행실습용으로 개량한 항공기다. 군에서 필요한 영상·음성기록 장비와 피아식별장비를 장착하고 비행실습에 불필요한 휠 페어링 등 일부 장비를 제거한 파생형 항공기다.이번 초도비행은 비행실습 훈련기로 개조개발 된 KT-100이 설계목적에 맞게 제작됐는지 비행을 통해 확인하는 작업이다. 항공기의 전반적 비행 특성과 탑재 장비의 기능 점검 등이 이뤄졌다. KAI는 내년 말까지 항공기와 시뮬레이터, 지원장비 일체를 납품한다.공군사관학교 훈련기가 KT-100으로 대체되면 공군은 비행실습에서 전술입문까지 일원화된 국산항공기 훈련체계를 갖추게 된다.향후 공군 조종사들은 KT-100으로 비행실습을 마친 후, 기본 훈련기 KT-1과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으로 초?중등 및 고등훈련 과정을 수행하게 된다. 이어 전술입문기 TA-50을 통해 전술입문과정 (LIFT, Lead-In Fighter Training) 등 대부분의 작전 훈련을 마치고 기종 전환 훈련만을 거쳐 실전에 투입된다.공군의 훈련효율 분석에 따르면 국산항공기 훈련체계 도입으로 조종사 훈련시간은 35%, 양성비용은 26% 절감했다.KAI 관계자는 "KT-100 사업을 통해 해외 공군의 훈련체계도 패키지로 제안이 가능할 것"이라며 "외화유출 방지는 물론 신속한 정비지원을 통한 높은 가동률을 유지해 조종사 양성 기간 및 비용감소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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