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제주항공에 타신 손님 여러분을 기쁘게 맞이합니다. 날틀꼭두와 저희 날틀 돌보미들은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날틀의 나래짓이 여러분에게 해코지할 수 있으므로 뒷간을 비롯한 날틀 안에서는 반드시 담배를 참아주시고, 날틀이 날아오를 때와 땅에 닿을 때는 손전화를 꼭 꺼주시기 바랍니다. 새뜻하고 즐거운 제주항공과 신나는 나들이 되시길 바랍니다."제주항공이 9일 한글날을 맞아 4~10일 모든 항공편 기내에서 순우리말 기내방송을 실시한다. 예를 들어 '비행기'는 '나는 기계'라는 말을 풀어 '날다'와 기계 또는 장치를 뜻하는 우리말 '틀'을 합성해 '날틀'로 표현한다. '여행'은 '나들이', 손짐을 올려놓는 '선반'은 '시렁', 제주항공을 소개할 때 쓰이는 '신선함'이라는 꾸밈말은 새롭고 산뜻하다는 뜻을 가진 ‘새뜻한’ 등으로 바꿔 방송한다.이 같은 순우리말 기내방송은 김포, 부산, 청주, 대구에서 제주를 오가는 국내선과 중국, 일본, 홍콩, 대만, 태국, 필리핀, 베트남, 괌, 사이판을 오가는 국제선 전편에서 실시된다.또한 제주항공은 같은 기간 국내선과 국제선 일부 기내에서는 탑승객을 대상으로 우리말 알아맞히기를 진행한다. 객실승무원이 내는 한글문제를 가장 많이 맞힌 승객에게 선물을 증정한다.제주항공 관계자는 "한글날이 들어있는 1주일 만이라도 순우리말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되새겨보자는 취지에서 지난 2008년부터 이 같은 기내방송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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