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1일 일정 전면 취소…박 대통령과 만남 피해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일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개인적인 이유를 들어 불참한데 이어 국군의 날 행사, 부산영화제 개막식까지 모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논란과 관련해 '장고'에 들어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김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대신 회의를 주재하면서 "당 대표께서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제가 대신 회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김 대표가 다른 일정에 참석하려는 것을 제외하고 자신이 주재하는 회의에 불참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라는 게 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김 대표는 이날 오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제 67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도 불참했다. 당에서는 당대표가 정부가 주최하는 국군의 날 행사에 그동안 참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했기 때문에 김 대표의 불참은 더욱 의미심장하다는 분석이다. 대통령과의 만남을 의도적으로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김 대표는 특히 박 대통령이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방문길에 오를 때와 귀국할 때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환송ㆍ영접 행사에도 모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보다 앞서 유승민 전 원내대표 파동으로 청와대·친박계와 비박계가 갈등을 보인 지난 7월에도 박 대통령이 주재한 민주평통자문회의 출범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도 김 대표의 국군의 날 행사 불참 사실을 '굳이' 언급했다. 민 대변인은 "오늘 행사에 김 대표는 불참한다"면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정의당 심상정 의원과 정두언 위원장, 유승민 의원 등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대거 참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