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핀번호 네트워크 대신 하드웨어 모듈에 저장생체인식 '헬로우', 얼굴 인식 기능 눈길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윈도우 10의 보안 기능이 지난 버전보다 대폭 강화됐다. MS는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하는 '헬로우', 패스워드 대신 PIN 방식을 활용하는 'MS 패스포트' 등 편리하면서도 강력해진 보안 기능을 적용했다. 윈도우 7의 경우 계정 및 패스워드 확인 방식이 일반적인 인증방식이었다. 최근 패스워드에 대한 노출이 증가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한 추가 솔루션의 다단계 인증 방식은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 패스포트(Microsoft Passport)는 패스워드가 인증을 위해 서버로 가는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보안 위협을 없앤다. 패스워드가 아닌 PIN 방식을 활용해서 양단의 암호화된 인증서를 서로 상호인증하는 기술이다. 인증서를 보호하기 위한 개인 키로 PIN을 사용하며, PIN 및 사용자의 패스워드는 네트워크로 전송되지 않는다. 윈도우 10에서는 생체 정보를 활용한 PIN 방식도 선보였다. 바로 윈도우 헬로우(Windows Hello)이다. 윈도우 헬로우는 안면인식이나 지문과 같은 생체정보를 PIN으로 활용해서 사용자를 인식하고 로그인할 수 있도록 해준다. 윈도우 헬로우 기능은 인텔의 '리얼센스' 기술이 탑재된 카메라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 카메라는 적외선 레이저로 열과 굴곡을 감지하기 때문에 그림이나 동영상을 구별해낸다. 해외에서 40쌍의 일란성 쌍둥이로 실험한 결과 한번도 오류가 없었다는 것이 MS측 설명이다. 해당 카메라가 탑재된 노트북 보급이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윈도우 10은 개인 키를 외부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컴퓨터 내의 가장 안전한 TPM(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 모듈) 칩에 정보를 저장하게 된다. 네트워크로 키가 전송되지 않고, 3-4회 가량 오류가 발생하면 자동으로 잠긴다. MS는 기업에서 윈도우 10을 사용할 때 기업·개인 영역을 별도로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기술도 마련했다. EDP(Enterprise Data Protection)는 기업에서 디바이스, 사용자, 앱 데이터 타입에 따라 다양한 조건을 걸어 접근을 통제할 수 있는 기술이다.관리자가 보안 정책에 따라 회사에서 쓰는 프로그램 및 네트워크를 지정해두고, 업무용 앱의 데이터를 개인용 영역으로 보낼 정책을 결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업무용으로 지정된 오피스 파일을 이메일로 보낼 때 관리자가 설정한 정책에 의거, 경고를 보내고 파일 유출에 대한 로그 정보를 서버에 남겨 관리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정책을 설정할 수 있다. 또한 업무용 데이터는 무조건 암호화한 형태로 저장되도록 할 수도 있다.디바이스 하나에서 비즈니스 앱 및 데이터는 관리 영역에 두고, 개인 앱이나 데이터는 비관리 영역에 두는 것이 가능하다. 기업에서는 개인 영역을 보장하면서도 조직의 데이터 관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사용자가 퇴사하거나 할 때는 업무 데이터를 삭제해버릴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외부 사용자와 메시지를 주고받으려면 암호화하라는 정책을 걸면 직원이 외부로 메일을 보내면 암호화된 메시지 형태로 전송된다. 이를 보려면 일회용 키를 생성하거나 계정으로 로그인해서 볼 수 있고, 관리 영역에서 이를 다 확인할 수 있게 된다.윈도우 10의 경우 백신 업데이트가 3일 이상 되지 않으면 윈도우 디펜더가 동작된다. 추후 백신이 업데이트되어 정상 동작하면 윈도우 디펜더는 동작을 멈춘다. 인증된 앱만 실행하도록 해서 장치를 보호하는 '디바이스 가드'도 한층 강화된 보안기술 중 하나다. 인증되지 않은 사이트에서 다운로드 받은 파일을 열면 '이 프로그램은 디바이스 가드에서 차단되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동작하지 않는다. 기업에서 관리자가 실행 가능한 목록을 업데이트 해서 관리할 수 있으며, 정상적인 앱스토어에서 받은 앱만 실행되도록 설정할 수 있다.백승주 MS 개발자 플랫폼 사업본부 부장은 "윈도 10은 고도로 개인화된 컴퓨팅 시대를 위한 새로운 윈도우로, 역사상 가장 강력한 보안 기능을 갖추고 있다"며 "EDP 기술 덕분에 기업들이 윈도10에 대단히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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