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황금연휴 '요우커' 특수…유통업계, 유치 총력전(종합)

한 서울 시내 면세점에 고객들이 계산을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유통업계, 중국 황금연휴 맞아 요우커 모시기 마케팅 활발젊은 요우커 위해 모바일 서비스 시행하고 결혼 앞둔 요우커 전용 혜택도 내놔[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중국의 중추절(26∼27일)과 국경절 연휴(10월1∼7일)를 앞두고 중국인 관광객(요우커)를 유치하기 위해 유통업계들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여파로 급감했던 요우커 매출이 최근 다시 회복세를 보이면서 중국의 황금연휴를 계기로 정상궤도에 올려놓겠다는 계획이다. 유통업체들은 매출 기여도가 높은 요우커를 겨냥해 고가 경품과 전용 휴게실, 전용 서비스 등을 내세우며 편안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을 내세우고 있다.롯데백화점은 오는 18일부터 10월11일까지 다시 돌아오는 요우커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우선 젊은 중국인 고객을 타킷을 세웠다. 이들을 대상으로 '웨이신'을 활용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웨이신'은 우리나라의 카카오톡과 같은 모바일 메신저앱이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웨이신의 '흔들기'기능을 활용한 행사를 진행한다. 인천공항철도역, 홍대, 동대문 및 롯데백화점 본점 등 서울 내 6개 장소에 비콘을 설치한 이후, 그 주변에서 중국인 고객이 웨이신의 흔들기 기능을 사용하면 행사에 참여하게 된다. 이번 행사는 18일부터 10월10일까지 총 8888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경품으로 전기밥솥, 휴대폰, 핸드백 등을 증정할 예정이다. 다양한 프로모션도 준비했다. 이달 28일부터 10월31일까지 알리페이로 결제하는 고객 대상으로 구매 금액에 따라 10%에 해당하는 백화점 전용 알리페이 캐시를 증정하며, 20만ㆍ40만ㆍ60만ㆍ100만원 이상 알리페이로 결제시 5%에 해당하는 롯데상품권도 중복해서 증정할 예정이다. 또한, 18일부터 10월31일까지 본점을 방문하는 중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옥 공예품을 증정하는 경품행사도 진행한다. 이번 경품인 '황옥 입식 관통 주전자'는 중요무형문화재 100호로 지정된 옥 공예 장인 장주원 선생이 만들었다. 현대백화점은 중국인이 많이 찾는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에서 글로벌 배송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구입한 물건을 중국 현지 자택에서 받아볼 수 있게 한 것이다. 1인당 최대 30㎏까지 배송이 가능하다. 신세계는 업계 최초로 외국인 전용 모바일 가이드를 마련했다. 가이드는 중문 및 영문으로 제작됐으며 층별로 있는 QR코드를 휴대전화로 읽으면 점포 안내, 쇼핑 정보, 할인 쿠폰 등을 받을 수 있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특히 결혼을 앞둔 요우커에 집중했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에서 중국인 대상 웨딩컨설팅 프로그램을 할 계획이다. '스ㆍ드ㆍ메'(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메이크업) 같은 한국 결혼문화에 관심이 많은 유커들을 유치한다면 금액대가 높은 명품 등 예물 수요를 선점할 수 있다.신세계는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결혼을 앞둔 웨딩요우커 2쌍을 직접 초청해 백화점, 이마트, 호텔 등 신세계 그룹의 유통시설에서 예물쇼핑 및 한국식 웨딩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신세계 웨딩 팸투어'를 진행했다. 또 17일 중국 현지 VVIP 프라이빗 초대회를 진행한다. 18일부터 3일간 중국 광저우에서 진행하는 '한국문화 관광대전'에 참여하는 한편, 이번 '신세계 웨딩 팸투어'를 10월 초 중국 국경절 연휴 경품행사로 진행해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웨이보를 통해 참가자를 모집ㆍ선정할 예정이다.홈쇼핑들도 요우커 공략에 한창이다. GS홈쇼핑은 요우커를 대상으로 하는 온ㆍ오프라인 연계(O2O) 플랫폼 '한하요우'를 지난 14일 론칭했다. 한하요우는 한국 관광에 나서는 요우커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여행정보'와 '쇼핑'이라는 양대 컨텐츠를 온ㆍ오프라인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서비스한다. GS홈쇼핑은 한하요우를 통해 오프라인 대형유통점에 집중됐던 요우커 특수를 온라인 쇼핑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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