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교육부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대학구조개혁평가' 결과로 대학가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 고위퇴직자를 영입한 대학 중 92%가 C등급 이상의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배재정 의원(새정치민주연합·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은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고위직퇴직자(4급 이상) 대학 재취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배 의원에 따르면 현재 전국 24개 대학에 재직 중인 퇴직공무원은 모두 34명이다. 이들이 근무하는 24개 대학 가운데 2곳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C등급 이상의 평가를 받았다.24개 대학 가운데 등급이 정확하게 파악된 19개 대학을 보면, A등급을 받은 대학이 8곳으로 42%를 차지했다. B등급은 5곳으로 파악됐다. A·B 등급을 받은 대학에는 주로 전직 교육부 장·차관, 예산담당관 등이 근무하고 있었다.배 의원은 "평가 결과에 대한 공정성 시비가 계속되고 있는데, 교육부 퇴직 관료 출신이 포진해 있는 대학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면 이는 세간에 떠도는 특정 대학에 대한 특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는 셈"이라며 "해당 대학이 교육부 퇴직 관료와 관계없이 정당하게 등급을 받았다면 교육부가 평가의 과정과 내용, 그리고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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