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9일(현지시간) 유럽의회 연설에서 회원국들이 난민 16만명을 의무 수용하는 방안에 동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융커 위원장은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의회에 참석해 "전례 없는 숫자의 난민들이 유럽으로 들어오고 있다"면서 "EU 국가들이 난민을 서로 나눠 수용하는 계획에 반드시 동의해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이번 난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없다"면서 "지금이 난민 위기 관리를 위해 EU 각국이 행동에 나서야 하는 적절한 때"라고 설명했다.융커 위원장은 EU 회원국이 난민 16만명을 분산 수용할 것을 제의했다. 난민들을 분산 수용하자는 이 계획을 '쿼터(Quotas)'라는 단어 대신 '의무적인(Compulsory)'이라는 표현을 통해 설명했다. EU의 난민 의무 수용 방안은 오는 14일 브뤼셀에서 EU 법무·내무장관들이 모여 논의하고 이후 EU 각국이 이 계획안을 놓고 표결한다.EU 집행위원회의 난민 의무 수용 계획은 지난 5월 추진했던 난민 4만명 분산 수용안에 12만명을 추가한 것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독일이 3만1000명, 프랑스 2만4000명, 스페인이 1만5000명 가량을 추가로 수용해 3개국이 12만명 중 60% 가량을 추가로 받아들이게 된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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