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2차…릴레이 분양시대

브랜드 인지도 높이고, 비용 아끼고, 랜드마크로 뜨고, 인프라 함께 쓰고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분양시장이 호조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지만 성공적 분양을 위한 건설사들의 고민은 끝이 없다. 건설사들이 선택하는 최근 트렌드 중 하나는 '릴레이분양'이다. 비슷한 지역에서 같은 브랜드로 잇따라 분양하는 행태다. 건설업체는 릴레이분양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고 견본주택 건설비, 지역광고비 등 광고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어 선호하는 추세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브랜드아파트가 대규모로 들어서면서 대형 커뮤니티 시설과 주거인프라를 함께 공유할 수 있어 반대할 이유가 없다. 게다가 브랜드아파트가 잇따라 분양하면서 랜드마크로 자리잡으면 지역의 아파트값을 선도하는 대표단지가 되기 때문에 미래가치도 덩달아 높아진다. 건설사와 소비자 모두 '윈윈' 할 수 있어 요즘에는 모두가 릴레이분양을 반긴다. 실제 분양시장에서 릴레이 분양의 청약성공률도 매우 높다. 반도건설은 동탄2신도시에서 총 6차 물량까지 릴레이분양으로 진행해 모두 성공했다. 특히 지난 3월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5.0'과 '6.0'은 1순위에서 각각 최고 487대 1과 493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분양성공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동탄역 반도유보라 7.0, 8.0, 9.0'의 릴레이분양을 준비 중이다.하반기에도 '릴레이 분양'을 준비하는 사업장들이 많다. 우미건설은 10월에 경기도 평택시 소사벌지구 C2블록에서 '평택소사벌지구 우미린 2차'를 분양한다. '평택소사벌지구 우미린' 870가구에 이어 분양하는 2차 분양물량이다. 단지는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지하 1~지상 25층, 9개동 761가구 규모다. 1번과 38번 국도를 이용해 경부고속도로 안성IC, 평택제천고속도로 송탄IC 등의 진입이 수월하다. 차량 5분 거리에 KTX 지제역(2017년 개통)이 위치해 개통 후 강남권까지 20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반도건설도 10월에 동탄2에 이어 김포한강신도시에서 '김포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5차'를 분양한다. 현재 1차부터 4차까지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친 상태다. 경기도 김포한강신도시 구래동 Ac-03블록에 위치했고, 지하 2~지상 30층 6개동 전용 96~104㎡ 480가구 규모다. 오는 2018년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구래역과 M버스 복합환승센터가 도보권에 위치해 이용이 편리하다.대우건설은 경기 김포시 풍무2지구 24블록에서 '김포 풍무 2차 푸르지오'를 분양 중이다. 내년 6월 입주하는 1차 2712가구와 함께 5179가구 규모의 미니 신도시급 브랜드타운을 형성하게 된다.이 단지는 지하 2~지상 35층 22개동 총 2467가구로 구성된다. 오는 2018년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풍무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단지 북측과 서측으로 홈플러스, 이마트(예정) 등 대형마트를 비롯한 상업지구가 들어서 편의시설 이용이 쉽다. 롯데건설은 이달 중으로 경기 파주운정신도시 A27블록에서 '운정 롯데캐슬 파크타운 2차'를 공급한다. 지난 4월 성공리에 분양한 운정 롯데캐슬 파크타운1차와 함께 운정신도시 내에서 총 4개단지 6300여가구 규모의 롯데캐슬 브랜드타운을 형성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지상 25~29층 11개동 전용면적 59~91㎡ 총 116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앞에는 경의선 야당역이 오는 10월 개통을 앞둬 입주 시 초역세권 단지로 거듭난다. 서울에서는 대림산업이 서울시 성동구 옥수동과 금호동에서 'e편한세상' 2개 단지를 연이어 공급한다. 금호15구역과 1km내에 위치한 서울 성동구 옥수동 옥수13구역에서는 'e편한세상 옥수 파크힐스'가 지난달 분양에 들어갔다. 단지는 지상 20층, 25개 동, 전용면적 59~115㎡ 1976가구 중 11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3호선 금호역 역세권 아파트다. 이달에는 서울 성동구 금호15구역을 재개발한 'e편한세상 신금호'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21층, 17개동 전용 30~124㎡ 1330가구 규모로 이 중 207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하철 5호선 신금호역 역세권 단지로 대중교통 이용이 수월하다. 하지만 릴레이분양의 경우 나중에 분양하는 아파트의 분양가가 너무 높으면 먼저 분양한 아파트를 분양받는 것이 낫다는 전문가의 조언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분양이 잘되다 보면 분양가를 점점 높이는 경향이 있다"면서 "순차적으로 분양하는 곳이 기존 분양지보다 비싸다면 기존 아파트를 분양받는 게 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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