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명 '살몬0928'…'秋 연어캔 시장을 잡아라'

식품업계 선물세트 30% 확대…마케팅 강화나서

CJ제일제당의 'CJ알래스카연어' 선물세트.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올해 추석 선물세트 시장을 놓고 식품업체 간 '연어 전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CJ제일제당, 대상, 동원F&B, 롯데푸드, 사조해표 등은 지난 명절보다 연어 선물세트를 30% 이상 대폭 늘리고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섰다.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3주 정도 진행되는 추석 선물세트 판매 기간 동안 CJ알래스카연어의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고급스럽고 차별화된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CJ알래스카연어를 명절 선물세트 판매 1위인 스팸에 이은 두 번째 주력 제품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역대 최고 매출인 17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이번 추석에는 총 48종의 CJ알래스카연어 선물세트를 내놨다. 이는 지난해 추석(총 23종) 대비 2배 이상이고, 올해 설(총 37종)보다도 11종이나 늘었다. 전체 물량 역시 지난해 추석 53만4000세트, 올해 설 71만5000세트보다 대폭 늘린 130만 세트를 준비하며 매출을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뒀다.안정민 CJ제일제당 CJ알래스카연어 마케팅 담당 과장은 "연어캔이 대중화되면서 고급스러운 선물로의 인식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며 "명절 선물세트 판매기간은 캔 제품 최대 성수기인 만큼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영업ㆍ마케팅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대상 청정원도 올해 추석 선물세트를 기획하면서 연어캔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태국 수산캔 제조사 유니코드퍼블릭과 제휴해 선물세트용 연어캔을 제작하고, 선물세트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주력 세트인 청정원 종합세트 10종에 이 제품을 넣었다.최민성 대상 마케팅실 선물세트팀장은 "연어캔이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면서 선물세트 필수 상품으로 떠올랐다"며 "연어캔 세트를 앞세워 올해 회사의 선물세트 매출을 사상 최고인 580억원대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푸드도 지난 설부터 운영한 '엔네이처 연어'의 디자인을 새롭게 리뉴얼하고, 연어캔 단독 세트 및 다양한 혼합 세트 구성으로 시장 공략에 한창이다. 김민정 롯데푸드 홍보팀장은 "연어캔 복합세트가 설 선물세트 매출 순위 상위권에 올랐다"며 "올 추석에도 연어캔 세트를 중심으로 선물세트 판매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사조도 연어캔 선물세트를 내놓고 연어 레시피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동원F&B도 참치캔과 연어캔을 함께 담은 복합세트 위주로 판매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명절기간은 회사의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알리는 동시에 매출도 극대화할 좋은 기회"라며 "연어캔 인기가 커지면서 지난해 650억원 규모였던 시장이 올해는 1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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