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 크루그먼, 트럼프 경제공약 옹호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진보적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가 7일(현지시간) 극보수 성향의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경제공약을 옹호했다. 그는 이날 뉴욕타임스(NYT) 칼럼을 통해 트럼프를 옹호하지는 않지만, 트럼프의 공약이 정말로 맞는 것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여러 차례 인종·성차별주의적 발언으로 인해 극보수로 분류되지만, 경제공약 측면에서는 부자증세, 보편적 의료보험 등에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크루그먼은 2012년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된 후, 오바마 행정부가 도입한 새로운 세제가 시행되면서 2013년 미국 상위 1%로부터의 세수가 크게 증가한 점을 예로 들어 부자증세의 정당성을 옹호했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2014년부터 오바마 행정부의 건강보험개혁법(오바마케어)이 시행, 저소득층 의료지원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크루그먼은 "보수주의자들은 부자증세는 혜택을 파괴하는 것이고, 오바마케어는 '일자리 죽이기'라고 강변하지만 실제로는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며 반문했다. 현재 미국 실업률은 사상 최저치 수준이다. 또 거액 기부자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공화당 대선주자들과 달리, 억만장자인 트럼프는 이들에게 몸을 낮출 필요가 없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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