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일베 교수는 전과목 폐강
노무현 대통령 비하 논란에 휩싸였던 홍익대 류병운 교수가 2학기에도 강의를 한다. 총학생회가 수강신청을 앞두고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될 한 가지'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만들어 류 교수가 일으킨 논란을 학생들에게 알렸지만 세 과목 모두 지난달 31일까지 진행된 수강신청에서 정원을 채운 것으로 전해졌다.1일 홍익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류 교수가 개설한 국제거래법, 법제사, 국제경제법 등 세 과목이 2학기에 정상적으로 강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해당 과목은 학점, 시간 등을 고려했을 때 학생 입장에서는 꼭 들어야하기 때문에 정원이 미달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아쉬운 측면이 있다"며 "카드뉴스 등으로 문제를 제기했던 것은 학생들에게 알리기 위한 것이었고 학생회는 어쩔 수 없이 이 수업을 듣는 학생들을 매도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는 별도의 입장 표명을 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앞서 지난 6월 류 교수는 2015학년도 1학기 기말고사에서 이른바 '일베' 용어를 써 故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듯한 내용이 담긴 문제를 출제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해당 문제 지문에는 'Dae Jung Dedbeat(게으름뱅이, 사회낙오자)'가 'Hong-o(홍어)'를 팔기로 한 기존의 계약을 파기하고 인삼을 판다는 기술이 있었다. '홍어'는 일간베스트저장소 등에서 호남을 비하할 때 쓰는 용어다. 'Roh(노무현 대통령의 성의 영어식 표기)'가 'Owl Rock(부엉이 바위)'에서 떨어져 아이큐 69의 저능아라는 대목도 있었다. 이에 총학생회 등은 사과와 퇴진을 요구했지만 류 교수는 "학문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물러설 수 없다"고 버텼다. 한편 학생들에게 정치적 편향성을 강조해 논란이 됐던 최우원 부산대 철학과 교수의 강의는 정원미달로 폐강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 교수는 2학기에 교양 강의 3과목을 개설했지만 모두 최저 수강인원 기준을 채우지 못했다고 한다.최 교수는 지난 6월에도 학생들에게 '노무현 대통령 선거가 조작됐다는 증거 자료를 찾고 대법관이라면 이 사건을 어떻게 판결할 것인지 의견을 내라'는 과제를 내 반발을 샀다. 또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에 "전자개표기 사기극 가짜 대통령 노무현 사건이 부산대학교 학생들에 의해 밝혀질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을 확산시켰다. 2012년에는 철학과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종북 좌익을 진보라 부르는 언론을 비판하시오'라는 주제로 조갑제 전 월간조선 편집장이 운영하는 '조갑제 닷컴'에 글을 올리게 하는 과제를 내기도 했다. 이에 부산대 총학생회는 최 교수의 공개 사과와 진상규명 및 학습권 피해 보상 등을 요구했고 노 전 대통령의 장남인 노건호씨는 최 교수를 부산지검에 형사 고소하고 부산지법에 민사소송을 제기했다.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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