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정밀화학 전지소재사업 187억원에 양수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삼성SDI가 삼성정밀화학의 전지소재사업을 양수하기로 결정해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소재, 배터리셀, 패키지까지 수직계열화를 완성시켰다. 삼성SDI는 28일 삼성정밀화학의 전지소재사업을 187억원에 양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삼성SDI는 삼성정밀화학의 전지소재 연구개발(R&D) 설비 일체와 특허권, 관련 인력을 비롯해 삼성정밀화학의 자회사인 에스티엠(STM)도 양수하기로 했다. 양수 예정일자는 오는 9월 16일이다. STM은 지난 2011년 삼성정밀화학과 일본 토다사가 합작으로 설립한 제조법인으로 2차 전지용 양극활물질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정밀화학이 개발과 영업을 담당하고, 에스티엠은 제조를 맡고 있다. 삼성SDI는 "세계 전기차 시장 확산 추세에 따라 전지 성능을 좌우하는 소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삼성정밀화학의 전지소재 사업을 양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보유하고 있던 삼성비피화학 지분 29.2% 전량을 삼성정밀화학에 양도했다. 양도가는 819억원이다. 삼성SDI는 향후 자동차 전지 관련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지난 5월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사의 전기차용 배터리 팩 사업을 인수해 SDIBS(삼성SDI 배터리시스템스)를 공식 출범했다. 여기에 더해 이번 삼성정밀화학의 소재 부문까지 인수하며 '소재-셀-모듈-팩'으로 이어지는 배터리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완성시켰다. 삼성SDI는 중국 안경환신그룹 등과 합작해 삼성환신을 설립하고, 중국 시안에는 연 4만대 이상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납품할 수 있는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삼성정밀화학은 전지소재사업을 떼어내며 수원에 위치한 전자소재 연구단지에서도 철수하게 된다. 삼성정밀화학은 전자소재 연구단지 내 삼성정밀화학 연구동과 관련한 구축물 등을 삼성전자에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 금액은 953억원이다. 이번 사업부 매각으로 한화그룹에 4개사를 매각하며 시작된 삼성그룹의 화학 계열사 구조조정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망된다.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