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KDB산업은행이 27일 오후 2시 본점에서 금호산업 채권단 회의를 연다. 당초 회의 없이 서면으로 제출받은 희망가격을 받는다는 원칙을 바꾼 것이다.산은은 25일까지 채권단의 희망가격을 서면으로 받았지만, 희망가격을 산은에 내지 않은 채권단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적정가격을 놓고 채권단의 불만과 논란이 이어지자 산은은 채권단 회의를 통해 진화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26일 산은 관계자는 “27일 채권단 회의를 열기로 결정했다”며 “매각 적정가격에 대한 특별한 의견이 없으면 매각가격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산은은 27일 채권단 회의에서 25일까지 취합된 금호산업 매각 가격을 채권단과 공유하고, 현 상황에 대한 설명 및 논의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산은은 이날까지 가격을 확정해 홍기택 산은 회장에게 보고하고, 28일 채권단에 서면을 통해 안건을 부의 할 것으로 전해졌다. 산은이 채권단에 안건을 부의하면 전체 채권단의 75% 이상 동의를 얻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산은은 채권기관 22곳으로부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희망 인수가로 제시한 6503억원에 대한 의견과 금호산업 희망 매각 가격 등을 수렴했다.매각가를 취합한 결과 미래에셋 등 재무적투자자(FI) 채권기관은 여전히 높은 매각가를 원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기존에 제시했던 1조213억원(주당 5만9000원)을 고수하고 있다.미래에셋 관계자는 “마지막 가격을 제시했기 때문에 (다른 매각 적정가격을 제시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른 채권단들은 박 회장이 제시한 금액인 6000억~7000억원 선으로 빨리 매각하길 바라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강구귀 기자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금융부 강구귀 기자 ⓒ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