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 안정화 정책 우선 추진 계획‥반대매매·공매도 추이도 지속 모니터링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금융당국이 대외 악재에 따른 자본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남·북간 '마라톤 협상'이 진행된 지난 주말 관련기관이 합동으로 자본시장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에 나섰고 자본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책을 최우선적으로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24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은 금융시장동향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대외 요인과 대북 위험이 우리 증시에 과도한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상황을 예의주시 하겠다"고 밝혔다. 주말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주재한 긴급 간부회의를 통해 밝힌 관련기관 합동 시장점검회의를 계속 운영하겠다는 방침의 연장선이다. 금융당국은 대북 위험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단기에 그칠 것이라면서도 금융시장점검회의 참여주체를 확대, 특이사항에 신속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주가하락으로 우리증시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반등의 여지가 증가하는 측면이 있다"며 "당분간 금융시장점검회의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참여기관도 시장 참여자, 연구기관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시장점검회의를 열고 담보부족 신용계좌 반대매매를 비롯해 공매도 추이 등을 살피고, 과도한 시장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업계와 긴밀하게 협의하기로 했다. 주가 급변에 편승한 루머 등으로 투자불안 심리가 조장되지 않도록 불공정 거래에 대한 감시를 강화한다. 금융당국은 더불어 대외 악재에 취약한 자본시장의 기초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정책을 최우선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그 일환으로 국내 시장의 고질적 저평가를 극복하고 안정적인 글로벌 투자자금이 국내 증시에 적극 유입될 수 있도록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당국는 오는 27일 MSCI 선진지수 편입을 위한 1차 회의를 진행한다.내달 1일 출범하는 민간 연기금 투자풀(POOL)에 공제회, 연기금, 사립대학 등의 참여도 적극 유도할 예정이다. 연기금 투자풀은 1350억원 규모로 출범하며 공제회, 연기금 등의 참여정도에 따라 규모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연기금 자산운용의 전문성을 높여 운용수익률을 제고하는 동시에 보수적으로 운용되던 연기금 자금이 자본시장에 유입될 수 있도록 추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공적연금에 이어 사적연금의 역할을 확대한다. 사적연금 자산이 다양한 상품에 투자?운용할 수 있는 개인종합연금계좌를 도입해 연금자산의 자본시장 유입 확대를 유도하는 한편 기관투자자로서 시장 안전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운용제한을 완화할 방침이다. 다양한 상장지수펀드(ETF)를 도입하고 관련 운용규제도 개선한다. 기관투자자 자금의 ETF 유입을 확대하기 위해 '재간접펀드'와 '연기금 ETF' 관련 운용규제 개선을 추진하고, 다양한 글로벌 지수를 추종할 수 있도록 ETF 기초지수 요건 등을 완화할 계획이다.임 위원장은 "MSCI 선진지수 편입 등 시장 안정을 위한 각종 대책들을 가능하면 빠르게 준비하고, ISA가 다양한 투자자의 자금운용 수요를 충족하면서 예정대로 판매될 수 있도록 사전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거래소 구조개편 등 금융개혁 조치를 차질없이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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