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농부' 박영옥 주식가치 하루새 380억 빠져

박영옥 대표 조사설에 보유주식 동반 급락박 대표 "조사 받은 적 없다"며 조사설 일축[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주식농부'로 유명한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의 주식 가치가 하루 새 380억원이나 빠졌다.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조광피혁, 와토스코리아, 대한방직, 디씨엠, 아이에스동서, 삼양통상, 동일산업, 그랜드백화점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며 장을 마쳤다.특히 조광피혁, 와토스코리아, 대한방직 등은 박영옥 대표가 5% 이상 보유 지분 공시를 했던 종목이다.이밖에 그가 5% 이상 보유했다고 밝힌 태양(-20.10%), 한국경제TV(-18.57%), 대동공업(-13.73%), 참좋은레져(-11.45%) 등도 급락했다.이처럼 박 대표가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종목의 주가 급락은 시장 루머 영향으로 보인다. 이날 증권가에는 박 대표가 검찰 조사, 세무조사, 혹은 자본시장합수단 조사를 받고 있다는 악성 루머가 돌았다.그 영향으로 박 대표의 보유 주식 가치도 대거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그가 5% 이상 지분 공시를 한 종목인 한국경제TV, 에이티넘인베스트, 참좋은레져, 대동공업, 조광피혁, 태양, 삼천리자전거와 5% 미만으로 지분을 줄였다고 공시한 지분율 기준으로 와토스코리아, 대한방직, 에스피지 등의 지분 가치를 합산한 결과 이날 그의 보유 주식 평가액은 1538억원가량이었다. 이는 전날 평가액 1920억원가량 대비 380억원 정도 빠진 수준이다.한편 박영옥 대표 조사설 관련 김현철 거래소 시장감시부장은 "시장에 박 대표가 조사를 받고 있다는 루머가 돌아 관련 종목 주가가 많이 빠졌지만, 특별히 이와 관련해서 불공정 거래 행위에 개입했다는 것은 모르겠다"며 "시장 전체적으로 심리적 공황 상태라 과민하게 반응해서 추격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 관계자도 "박 대표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게 없다"고 전했다. 최광식 금융감독원 자본시장조사국 상시감시팀장은 "박 대표 조사 얘기가 돌고 있다는 소문은 들었다"면서도 "박영옥씨가 투자해 오늘 하한가를 맞은 5개 종목이 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박영옥 대표는 "증권거래 관계당국으로부터 어떤 조사를 받은 적이 없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 대표는 이어 "기존 신고한 투자기업의 보유지분을 신고한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며 "근거 없는 악성루머 유포로 선량한 투자자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관계당국의 적절한 조치가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한 투자자는 "박영옥 대표는 장기투자자로 유명한 데다 보유종목도 공시하고 있어 이번 조사설에 대해 다들 의아해 한다"며 "장이 안 좋아 분위기도 안 좋은데 누군가 악성 루머를 고의적으로 퍼뜨린 것 같다"고 말했다.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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