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10대 중 7대 '독일산'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팔린 수입차 10대 중 7대는 독일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 전체 판매량의 80%가 유럽차인 점을 감안하면 독일차 비중은 더욱 높아진다.

올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 판매(디젤) 1위에 오른 폭스바겐 티구안 /

23일 한국수입차협회와 업계 등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신규 등록 수입차 11만9832대 중 유럽차는 80.7%인 9만6669대로 조사됐다. 81%를 기록했던 지난해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2년 연속 80%를 넘어섰다.유럽차 판매 돌풍은 독일차 업체들이 이끌고 있다. BMW와 벤츠, 폭스바겐, 아우디 등 독일 대표 브랜드들이 8만2443대를 팔아치우며 전체 수입차 판매량의 69%를 차지했다. 특히 독일차 4사는 올 상반기 수입차 판매량 1~4위에 나란히 오르며 성장세를 주도했다. BMW는 사상 최대인 2만4206대를 팔며 점유율 20%를 지켰고 벤츠 역시 처음으로 2만대를 넘어선 2만2923대를 기록해 2위에 올랐다. 이어 폭스바겐과 아우디도 각각 1만8635대, 1만4559대를 판매하며 3~4위를 기록했다.독일차들은 베스트셀링카 부문도 휩쓸었다. 디젤 부문에서는 1위(폭스바겐 티구안)부터 10위(BMW 118d)까지 독일차들이 모두 차지했고 유럽차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솔린 부문에서는 벤츠 C, E, S 클래스의 활약으로 6개 모델이 순위에 올랐다.이밖에 랜드로버와 재규어를 앞세운 영국차는 지난해보다 52%나 늘어난 8608대를 팔았고 푸조를 대표로 한 프랑스차 역시 111%라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3268대를 판매했다.반면 일본과 미국차는 정체기를 겪었다. 2008년까지 렉서스와 토요타, 혼다를 필두로 점유율 30% 중반대를 지켜내던 일본차들은 최근 2~3년간 줄곧 11%대에 머물고 있고 미국차도 포드 판매량이 소폭 늘었을 뿐 전체 판매량에는 큰 변화를 주지 못했다.업계 관계자는 "독일차 업체들은 상반기부터 신차 공세를 통해 판매량을 꾸준히 늘려왔다"며 "하반기에도 신차 출시가 줄줄이 예정된 만큼 국내 완성차 업체들과의 새로운 점유율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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