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특급루키 잡으러'

캐나다여자오픈서 5승 사냥, '10대 챔프' 브룩 헨더슨과 우승 경쟁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특급루키 잡으러."'골프여제' 박인비(27ㆍKB금융그룹ㆍ사진)가 달콤한 휴식을 마치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복귀했다. 이번에는 '캐나다 원정길'이다. 20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골프장(파72ㆍ6656야드)에서 개막하는 캐나다여자오픈(총상금 225만 달러)이 격전지다. 가슴 아픈 사연이 있는 무대다. 2012년 당시 아마추어 신분이던 리디아 고(뉴질랜드)에게 최연소우승(15세 4개월2일)을 내줬다. 2위를 차지해 우승상금 30만 달러는 챙겼지만 자존심이 무척 상했다. 지난해 역시 유소연(25)과 최나연(28ㆍSK텔레콤)에 이어 3위에 그쳤다.올해는 물론 상황이 다르다. 메이저 2승을 포함해 시즌 4승을 쓸어 담아 2013년 이후 최고의 성적을 올리고 있는 시점이다. KPMG위민스에서는 더욱이 '메이저 3연패',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새 역사를 창조했다.10주째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고, 상금랭킹(219만6982달러)과 올해의 선수(235점), 평균타수(69.39타) 등 주요 개인타이틀에서 1위를 싹쓸이하는 분위기다.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는 특히 주 무기인 '짠물퍼팅'을 장착해 자신감이 배가된 상황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삼다수마스터스 직후 12일 미국으로 출국해 에너지까지 충분히 비축했다. '10대 챔프'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지난주 포틀랜드클래식에서 2위와 8타 차 대승을 거두며 박인비가 없는 무주공산을 접수했다는 점이 동기부여로 작용하고 있다.헨더슨에게는 모국에서 2승 진군에 나서는 유리함이 더해졌다. 2001년 로리 케인 이후 14년 만에 LPGA투어 우승자를 배출한 캐나다 팬들은 벌써부터 열광적인 응원을 준비하고 있다. 헨더슨이 3년 전 처음 밟은 LPGA투어가 바로 이 대회다. '약속의 땅'인 셈이다. 친언니 브리트니 헨더슨이 동반 출전해 장외화제를 만들었다.'넘버 2'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또 다른 우승 경쟁 상대다. 2012년 최연소우승에 이어 2013년 타이틀방어에 성공했다.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가세했다. 한국은 유소연이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궈내 '2위 징크스'를 털어낸 짜릿한 기억이 있다. 올해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시고 있어 단숨에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호기다.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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