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맹희 CJ 명예회장 빈소에 정·재계 조문 행렬

구자학 아워홈 회장 '(이 명예회장) 술도 못 드시고 담배도 못하시는 재미없는 분'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최서연 기자]삼성가 장남 고(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 빈소에 정재계의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최근 광복절 특사로 사면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두산그룹 회장),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 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 박병석 국회의원(새정치민주연합),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안병덕 코오롱글로벌대표, 이인호 KBS 이사장, 구자학 아워홈 회장, 구지은 아워홈 부사장,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사장단이 18일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정식 조문이 시작되기 전인 17일 밤에는 삼성, 신세계, 한솔그룹 등 범 삼성가 친족들의 조문이 밤새 이어졌다. 이날 오전 8시쯤 빈소를 찾은 최태원 회장은 조문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재현 회장과는 어렸을 때부터 친한 사이인데, 친구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에 대해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은 "젊은 시절 삼성에 다닌 적이 있는데, 당시 고인의 인품이 훌륭하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미경 CJ그룹 부회장과의 인연으로 조문을 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큰처남 구자학 아워홈 회장은 "술도 못 드시고 담배도 못하시는 재미없는 분"이라며 "무엇이든 다 잘먹는 식성이 좋은 사람"이라고 추억했다.박병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홍콩 특파원 시절 고인의 장녀와 이웃집에 살아 30년간 교류해왔다"며 "(유족이)돌아가실 때 편히 가셨다고 하시더라"고 전했다.박용만 두산그룹 회장도 "고인과 연배가 달라 직접적으로 알지는 못한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이날 박 회장과 함께 빈소를 찾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조문을 마친 뒤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떠났다.이어 안병덕 코오롱대표 등 코오롱그룹 사장단이 단체로 조문했다. 이인호 KBS 이사장과 이기수 전 고려대학교 총장 등도 찾아와 고인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한편 이맹희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구속집행정지 상태로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입관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미경 CJ그룹 부회장과 장손인 선호 씨가 이틀째 빈소를 지키고 있다.한편 이 명예회장의 장례는 CJ그룹장으로 7일간 치러지며 발인은 20일 오전 7시, 영결식은 이날 오전 8시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치러질 예정이다.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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