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왼쪽)와 최문순 강원지사가 지난 4월 두 지역간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한 뒤 환한 표정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남경필 경기지사가 강원도에 이어 제주특별자치도와 '광역 상생연정(聯政)'에 나선다. 경기도 관계자는 18일 "남경필 지사가 광역자치단체 간 연정을 위해 오는 31일 제주도를 찾아 원희룡 제주지사와 '경기도-제주도 상생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제주도와의 상생협약에는 ▲말 산업 활성화 방안 ▲신재생 친환경에너지 협력 ▲농산물 교류 확대 등이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두 지자체간 말 산업 협력이 논의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지난 6월 화성ㆍ용인ㆍ이천 등 3개 지역이 정부로부터 말 산업 특구로 지정됐다. 이들 지역은 관광, 레저, 재활 등 지역별 특성에 맞도록 말 산업이 육성된다. 제주도 역시 지난해 1월 정부로부터 말 산업 특구로 지정됐다. 두 지자체는 이에 따라 말 산업과 관련된 역할 분담 및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게 된다.신재생에너지 연구 개발에 대한 협력 방안도 추진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최근 '경기도 에너지 비전 2030'을 발표하고 오는 2030년까지 전력자립도 70%를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런가 하면 제주도 역시 풍력발전을 기반으로 한 '탄소 없는 섬 제주 2030' 실현에 주력하고 있다. 두 기관 간 신재생 분야 협력이 기대된다. 두 지역 간 농산물 교류 확대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와 제주도는 생산되는 농산품이 다르기 때문에 충분히 교류확대를 통해 값싼 양질의 제품들을 도민에게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남 지사는 앞서 지난 4월 강원도를 찾았다. 당시 남 지사는 강원도청에서 최문순 강원지사와 만나 DMZ(비무장지대)를 활용한 관광상품 개발과 관광 활성화에 합의했다. 두 자치단체는 핵심사업으로 ▲경기도 평화 누리길 확장 ▲Tour de DMZ 자전거퍼레이드 공동개최 ▲경기도와 강원도를 연결하는 자전거 길 조성 등 14개 협력사업을 공동 추진한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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