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미국이 다음달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 전쟁 승리 기념 행사(열병식)'에 박근혜 대통령의 불참을 압박하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신문은 미 정부 당국자와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한국측에 열병식 참석을 보류하라고 압박하고 있다"면서 박 대통령이 열병식에 참석하면 한미 동맹에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뜻을 오바마 행정부가 한국 측에 전달했다고 전했다.신문은 미국이 주한미국대사관 등 외교가를 통해서도 박 대통령이 열병식에 참석하지 않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이번 열병식을 통해 중국이 주변국들과 힘을 합쳐 국제 사회와 아시아 지역에서 미국 영향력을 약화시킬 가능성을 오바마 행정부가 우려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중국은 기념 행사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초대하고 있지만 일본 측은 행사에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대신 열병식 전후에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백악관은 이번 보도와 관련해 "열병식에 박 대통령이 참석하지 말 것을 한국 정부에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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