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家 주인 '신격호→신동빈' 바뀐 날? 6월30일 무슨 일 있었나

신동빈 회장, L투자회사 대표이사로 6월말 취임쓰쿠다 日 롯데홀딩스 사장과 동맹 맺고 경영권 탈취 가능성 <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5080315064043820A">
</center>[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신동빈 롯데 회장이 한국 롯데를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L투자회사를 지난 6월말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격호 총괄회장 대 신동빈 회장의 경영권 다툼 불꽃은 이미 6월부터 타올랐다는 얘기다. 처음 경영권 분쟁이 알려진 것은 지난달 28일 신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를 소집해 신 총괄회장을 대표이사직에서 해임하면서부터다. 그러나 이번 L투자회사 등기부등본을 보면 신 회장은 이미 6월30일 L투자회사의 대표로 취임했다. 당시에는 등기부등본 변경은 하지 않았다. L투자회사 대표이사로 등기 변경을 신청한 날짜는 7월31일이다. 이때는 이미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이 떠들썩하게 알려진 때다. 한국에 입국한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신 총괄회장 해임지시서를 언론에 공개하며 진짜 '아버지의 뜻'이 자신에게 있음을 어필하고 있을 때였다. 그러나 일본에서 조용히 대응책을 강구하는 듯 보였던 신동빈 회장은 이 시기 경영권 분쟁의 핵심열쇠를 쥔 L투자회사 등기부등본 대표이사 등재를 완료하며 회심의 일격을 준비했다.신 회장의 이 같은 행보가 알려지면서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이 줄곧 주장해 온 '아버지 분노설'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아버지가 차남인 신 회장에게 회사 경영권을 빼앗겨 분노해 일본행을 강행했다는 얘기다. 신 총괄회장의 동생인 신선호 일본 산사스 사장 역시 취재진에게 "신 회장이 경영권을 탈취했다고 생각한다"고 누차 강조한 바 있다. 따라서 쓰쿠다 다카유키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이 신 회장과 강력한 동맹을 맺고 사실상 한·일 롯데 경영권 핵심인 L투자회사를 신 회장에게 넘겼다는 설이 유력시되고 있다. 롯데그룹 측은 이에 대해 신 총괄회장 '건강이상설'로 맞대응하고 있다. 신 총괄회장이 직접 신동빈 회장을 후계자로 지목했지만 건강상태가 양호하지 않은 탓에 한 몫 챙기려는 주변인들에게 휘둘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신 총괄회장은 최근 공개된 동영상에서 한국 롯데홀딩스라는 없는 사명을 이야기하는 등 우려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신 총괄회장이 6월 신동빈 회장을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로 지목해놓고 이 사실을 기억하지 못해 번복했을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다.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을 속시원히 해결해 줄 신 총괄회장은 여전히 두문불출하고 있다. 신동주 전 부회장도 아침저녁으로 호텔에 방문하며 신 총괄회장 곁을 지키고만 있을 뿐, 언론에 나서는 등 대외적인 활동은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롯데그룹 경영권 이슈가 재계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롯데법'을 위한 당정회의가 열리는 등 정부와 금융,조세당국의 칼날이 롯데로 향하는 것을 의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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