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민 몰리고 제2외곽순환도로 개통 호재 … 하반기 7100가구 분양대기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수도권 동북부에 위치한 경기도 남양주에 신규 아파트 공급물량이 쏟아진다. 서울 지역 전셋값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한데다 잇따른 교통 호재로 서울 접근성이 좋아지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주된 관심 지역 중 한 곳으로 꼽히고 있다.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남양주시에 무려 7100여가구의 분양이 이어질 예정이다. 특히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진 원도심 화도읍 일대와 신도시인 다산신도시 일대에 분양이 집중돼 있다. 대우건설은 이번달 남양주시 화도읍 마석우리에 짓는 '남양주 마석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 및 84㎡ 620가구 규모의 단지다. ITX 마석역을 이용하면 왕십리역까지 36분, 청량리역까지 24분이면 도착할 수 있고 잠실까지 운행하는 광역버스정류장도 가깝다. 제2외곽순환도로가 개통되면 광역교통망은 한층 좋아질 전망이다. 단지 반경 1㎞ 이내에 위치한 초ㆍ중ㆍ고등학교는 남양주시 명문학군으로 꼽히며 인근으로 학원가도 자리하고 있다. 단지 주변에는 진영공원, 물놀이공원 등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대형마트와 병원 등의 생활편의시설도 갖춰졌다.화도읍에는 '남양주 현대엔지니어링 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 오는 10월 일반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전체 1602가구 중 380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화도읍 녹촌리에서는 '화도쌍용예가'도 연내 분양을 준비중이다. 808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84~111㎡로 구성돼 있다. 다산신도시에서도 대규모 분양물량이 예정돼 있다. 유승종합건설은 다산진건지구 B7블록에서 '다산진건 유승한내들 센트럴'을 다음달 중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면적 74~84㎡ 642가구로 구성된다.11월에는 반도건설이 다산진건지구 B6블록에서 전용면적 74~84㎡ 1085가구가 들어서는 '다산진건 반도유보라'를 분양할 예정이다. 두 단지 모두 중심상업시설이 가깝고 주변에 녹지가 풍부하다.이처럼 남양주에 신규 아파트 공급이 잇따르는 건 다양한 교통 호재들이 반영되면서 서울의 전세 수요를 대거 흡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우선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을 기점으로 송산, 인천, 파주, 화도, 남양평, 동탄을 거쳐 다시 봉담읍으로 순환하는 총 길이 263㎞의 제2외곽순환도로가 완공을 앞두고 있다. 봉담~동탄 구간은 지난 2009년 10월, 양평~남양평 구간은 2012년 12월, 안산~송산 구간은 2013년 3월 각각 개통한데 이어 나머지 전구간이 오는 2020년까지 개통될 예정이다. 화도IC가 개통돼 서울과 춘천, 문산 등 주변 지역으로의 접근성도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지하철 8호선 연장 구간인 별내선(암사역~별내지구) 연결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설계에 들어간 별내선은 잠실까지의 이동시간을 20분대로 줄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여기에 지하철 4호선 연장 구간인 진접선(별내지구~진접) 역시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중이다. 완공되면 진접에서 서울역까지 50분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이같은 지리적 이점 덕분에 앞서 올해 5월 다산지구에서 분양한 '자연&롯데캐슬'과 '자연&e편한세상'은 각각 4.4대 1, 3.3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전가구 모집에 성공했다.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남양주는 서울과 맞닿아 있으면서도 주거환경이 쾌적해 강북과 노원, 강동, 송파 등에서 이주해 오는 수요가 꾸준하다"며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서울 전세입자들은 물론 화도읍 일대 노후주택에서 갈아타려는 수요까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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