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식민지 미화 등의 논란을 빚어온 우익 성향 교과서 출판사 이쿠호샤(育鵬社)의 중학교 역사 교과서가 전국 교육 현장에서 확산될 조짐이다. 오사카시(大阪市) 교육위원회는 5일 시립 중학교에서 2016∼2019년도에 사용할 역사 교과서로 이쿠호샤 교과서를 채택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4년 동안 약 7만 6천 명에게 배포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오사카의 시립 중학교에서는 이쿠호샤 교과서가 사용되지 않았다. 이쿠호샤는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에 협력한 후소샤(扶桑社)의 자회사로, 교과서에서 식민지배를 미화하고 침략 전쟁 과정의 잘못을 외면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동시에 아베 정권의 역사관을 충실히 반영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최측근인 에토 세이이치(衛藤晟一) 총리 보좌관(현직참의원 의원ㆍ자민당)이 지난 5월 도쿄에서 열린 이쿠호샤 교과서 출판 기념 모임에참석해 축사를 하기도 했다. 4년전 채택된 현행 교과서의 경우 3.9%의 채택률을 기록한 이쿠호샤 중학 역사 교과서는 최근 채택 경쟁에서 '선전'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오사카부(大阪府) 시조나와테시 교육위원회, 27일 오사카부 가와치나가노(河內長野)시 교육위원회가 각각 이쿠호샤의 역사 및 공민 교과서를 처음으로채택했다. 또 히가시오사카(東大阪)시, 후지사와(藤澤)시, 오타와라(大田原)시, 도쿄도(東京都) 등의 교육위는 최근 관할 공립 중학교에서 전과 마찬가지로 이쿠호샤 교과서 사용을 결정했다.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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