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경쟁적으로 10~30% 세일 돌입전그룹 계열사도 임직원 휴무하고 신세계는 일부, 현대는 전점 태극기 게양롯데 측은 숨죽이는 분위기. 일단 임직원 휴무로 정부시책 따라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메르스 여파에 큰 타격을 입었던 내수소비 회복을 위해 유통업계가 발벗고 나섰다. 롯데, 현대, 신세계백화점 등 백화점 빅3는 정부 차원의 '국민 사기진작 방안'에 적극 동참하기로 하고 14일을 전사 휴무일로 정하는 한편, 대규모 할인행사와 태극기 게양에 나선다. 5일 신세계그룹은 오는 14일을 유급휴가일로 지정하고 본사 직원들에 대한 일괄 휴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다만 백화점과 이마트 영업사업장은 정상 영업을 하기 때문에 꼭 필요한 임직원만 출근 후 별도의 근무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특히 신세계는 국내 여행을 장려해 메르스로 꺾인 내수소비를 되살릴 계획이다. 따라서 임직원들에게 연휴동안 영랑호리조트 등 그룹 내 휴양시설은 물론, 전국 각지 제휴 콘도시설 이용을 권장할 계획이다.메르스 이후 돌아오는 외국인 관광객 수요도 다잡기위해 '코리아 그랜드 세일'에도 동참한다. 특히 외국인 방문이 잦은 신세계백화점 본점, 강남점, 부산 센텀시티점은 의류, 잡화, 식품, 생활등 100여 개 유명브랜드가 10~30% 세일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태극기 문양이 들어간 대형 현수막도 모든 백화점과 이마트 건물 외벽에 설치해 광복 70주년 기념을 축하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 역시 정부 시책에 적극 동참해 현대홈쇼핑과 현대그린푸드, 현대HCM, 현대리바트, 한섬 등 모든 계열사에서 14일을 유급휴가일로 지정했다. 임직원 휴일은 물론, 내수 진작을 위해 '광복 70주년 파워 코리아'라는 주제로 전국 14개 점포에서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현대백화점은 특히 가족단위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전 점포 키즈카페를 무료로 운영한다. 아울러 구매고객 1일 100명 선착순으로 가정용 태극기를 증정한다. 또 브랜드별 10~30%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특히 중국인이 자주 쓰는 은련카드 결제고객에게는 5% 할인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 가장 크게 준비한 이벤트는 전점 태극기 계양행사다. 현대백화점은 광복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전국 14개 점포 정면 외벽에 대형태극기를 특별 제작해 설치할 예정이다. 백화점 정면 외벽은 외부에서 노출이 가장 많이되는 ‘백화점의 얼굴’로 통하는 만큼 평상시에는 대형 판촉행사물들이 걸려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평소 무심히 지나쳤던 태극기를 다시 생각하고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에 대형 태극기를 설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최근 그룹 오너일가 경영권 분쟁으로 소란스러운 롯데백화점 역시 소비심리 부양 차원에서 14일 전직원 유급휴무를 결정했다. 본사는 일괄 휴무를 진행하고 백화점이나 아웃렛은 대휴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3일간의 연휴가 생긴만큼 몰릴 고객을 예상해 코리아그랜드세일 기간인 14일부터 10월31일까지 외국인 고객 대상으로 10~30%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특별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또 롯데 교외형 아웃렛은 광복절 맞이 행사보다는 가족단위 내국인 고객을 위해 8월 상시 이벤트를 실시한다. 대표적으로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에서는 페달보트 이벤트 및 곤충체험전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그룹 내 경영권 이슈가 큰 만큼 태극기 설치나 대규모 이벤트를 벌이는 대신 조용한 분위기에서 광복절을 기념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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