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29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뎅스 부회장이 공식 인터뷰를 통해 한국어로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최근 공개된 아버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의 일본어 대화나, 일본어 인터뷰, 일본이름을 사용하는 등의 문제로 일각에서 제기되는 '롯데는 일본 기업'이라는 비난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2일 신 전 부회장은 SBS와의 인터뷰에서 서툰 한국말로 "국민여러분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경영권을 둘러싸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분쟁을 일으킨 이래 신 전 부회장이 한국어를 구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신 전 부회장은 31일 공개된 신격호 총괄회장과의 녹취록에서 일본어로 대화를 나눴다. 이 대화에서 동생 신동빈 회장은 일본 이름인 '아키오(昭夫)'로 불렀고 신 전 부회장은 신 총괄회장을 '오또상(おとうさん)'이라고 지칭했다. 평소에도 일본어로 대화를 나누는 듯 자연스럽게 일본어를 주고받았다. 지난 30일 KBS를 통해서는 일본어만을 사용해 인터뷰에 응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롯데가 내부의 소통이 한국어가 아닌 일본어로 이뤄지는 데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곧바로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롯데는 완전한 일본기업 이었다'면서 '본인들도 한국이름을 쓰지 않는데, 더 볼 것도 없는 일본인 집안 아니냐' 등의 글이 SNS에 올라왔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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