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중증장애인 29명이 공무원으로 새 출발을 한다.인사혁신처(처장 이근면)는 30일 올해 '중증장애인 국가공무원 경력경쟁채용시험' 최종합격자 명단을 이날 오후6시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kr)에 발표했다.올해 시험에는 총 258명이 지원했으며 1차 서류 전형과 2차 면접 전형을 거쳐 9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29명이 뽑혔다. 올해 합격자는 8급 1명, 9급 26명, 전문경력관 나군 2명 등으로 이들은 오는 10월5일부터 23일까지 3주간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교육을 거쳐 정부 21개 부처에 배치된다.합격자는 연령별로 30~39세 22명(75.9%), 40세 이상 5명(17.2%), 20~29세 2명(6.9%)이었고, 남성 18명·여성 11명이었다.특히 경력 소지자가 18명, 자격증 소지자가 11명에 달해 신체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신의 전문분야와 특기를 살려 공직에 진출하는 사례가 이어졌다.이번에 합격한 정승옥 씨(33·전북 완주)는 미래창조과학부 주최 국민행복 IT경진대회(장애인부문)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 등의 실력을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 전산직 9급에 합격했다. 정 씨는 합격 소식을 듣고 "월남 참전 상이용사이자 국가유공자였던 아버지와 마을 독거노인의 끼니를 챙겨주시는 어머니를 보면서, 저 또한 국가와 국민을 위한 봉사자로 살겠다는 마음을 가져 왔다"며 "소망했던 공직에 진출하게 된 만큼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장애인을 위해 봉사하는 공무원이 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또 대전광역시 장애인 수영선수로 활약 중인 최명화 씨(28·대전)는 공무원의 꿈을 이루기 위해 꾸준히 행정 경험을 쌓는 등의 노력 끝에 공직의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최 씨는 교육 수료후 새만금지방환경청에 근무할 예정이다.'중증장애인 국가공무원 경력경쟁채용시험'은 우수한 재능을 가진 중증장애인의 공직 진출을 확대하고, 공직 사회의 다양성과 대표성을 높이기 위해 2008년부터 매년 시행하고 있다. 김진수 인재개발국장은 "인사혁신처의 적극적이고 다양한 장애인 채용 노력 결과 정부 부처의 장애인 공무원 비율이 장애인 의무고용률(3%)을 넘어선 3.26%로 나타났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중증장애인에게 적합한 직무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장애인 공직자들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는 한편, 관계부처, 지자체, 공공기관 등에 중증장애인의 채용을 권장해 이들의 공직진출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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