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판 '형제의 난'‥롯데쇼핑·롯데제과 '후끈'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롯데판 '형제의 난'으로 롯데쇼핑과 롯데제과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과 차남 신동빈 회장 간 갈등이 경영권 분쟁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롯데쇼핑은 29일 오전 10시2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6.11% 오른 24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롯데제과 역시 7.72% 오른 203만8000원을 기록 중이다. 두 종목 모두 경영권 분쟁 소식 이후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이 아버지를 앞세워 동생 신동빈 회장의 해임을 시도했으나 결과적으로 신 총괄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나며 신 회장 체제가 굳어졌다. 신 전 부회장이 동생을 밀어내고 그룹을 장악하려고 했던 '쿠데타'는 하루 만에 진압됐지만 경영권 분쟁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롯데그룹의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일본 '광윤사'의 지분 50%를 신 총괄회장이 쥐고 있기 때문이다. 신 총괄회장은 계열사 지분은 대부분 자녀들에게 승계했지만 광윤사 지분만은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  신 전 부회장과 동생 신 회장의 계열사 지분은 비슷한 수준으로 지분경쟁과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높았다.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은 물론 한국 롯데쇼핑의 지분율도 각각 13.45%, 13.46%로 0.01%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번 분쟁과 관련해 확실하게 결말이 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주식시장 측면에서 그룹 지배권과 관련이 적은 롯데그룹 계열사에 대해 과도한 기대감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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