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큰론스] 우즈 '8전9기?'

2007년 직접 창설한 무대서 부활 샷 시동, '초대 챔프' 최경주 등판

타이거 우즈가 자신이 창설한 퀴큰론스내셔널에서 다시 한 번 '부활 샷'을 노린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이번에는?"'추락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경기력이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올랐다. 30일 밤(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게인즈빌 로버트트렌트존스골프장(파72ㆍ7425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퀴큰론스내셔널(총상금 670만 달러)이다. 올 시즌 아홉번째 등판이다. 지난 8개 대회에서 최고 성적은 마스터스 공동 17위에 그친 반면 '컷 오프' 세 차례에 2월 파머스 기권 한 차례 등 그야말로 골프인생 최대의 슬럼프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2주 전 144번째 디오픈에서는 US오픈에 이어 '2개 메이저 연속 컷 오프'라는 굴욕까지 당했다. 미국 언론은 심지어 "은퇴가 낫다"고 돌직구를 날리고 있는 시점이다.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이야기다. 우즈는 물론 "새 스윙이 완성됐다"며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맞서고 있다. 이 대회는 특히 우즈가 2007년 AT&T내셔널이라는 이름으로 직접 창설한 무대다. 국내 팬들에게는 당시 최경주(45ㆍSK텔레콤)가 '초대 챔프'에 등극해 우즈에게 우승트로피를 받는 장면이 짜릿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AT&T가 후원하다가 지난해부터 미국의 대부업체 퀴큰론스가 타이틀스폰서를 맡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계랭킹 7, 8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리키 파울러(미국)의 우승 경쟁을 예상했다. 로즈는 특히 지난해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지옥과 천국을 오가는 드라마틱한 승부를 연출해 뉴스를 만들었다. 1타 차 선두를 달리던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워터해저드에 빠뜨려 보기를 범해 션 스테파니(미국)와의 연장전에 끌려 들어갔다가 다시 18번홀에서 속개된 연장 첫번째 홀에서 기어코 '우승 파'를 잡아냈다.4월 취리히클래식에서 일찌감치 1승을 거두는 등 최근 7개 대회에서 1승과 준우승 두 차례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파울러도 만만치 않다.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를 제패했고, 디오픈을 앞두고 스코틀랜드로 날아가 스코티시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유럽원정길'에서도 짭짤한 전리품을 수확하고 있다. 한국군단은 최경주와 함께 노승열(24ㆍ나이키골프)과 배상문(29), 박성준(29) 김민휘(23) 등이 동반 출격한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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