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몸집 줄인 삼성전기…'자동차 부품 신사업 추진'(상보)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최근 비주력 사업부에 대한 사업 중단 및 분사로 몸집을 줄인 삼성전기가 28일 실적발표회(IR)를 열고 지난 2분기 매출과 동시에 하반기 사업추진 전략을 밝혔다. 특히 이날 IR에서는 이윤태 사장 직속조직으로 올초 출범한 신사업추진팀에서 처음으로 사업 추진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삼성전기는 이날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에서 2분기 실적 IR을 열고 "구조조정은 일단락 됐다"며 "수동소자(EMC), 패시브 부품, 기판, 카메라모듈, 통신모듈 등 남은 핵심 제품에 리소스를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최근 삼성전기는 HDD 모터 사업을 중단하기로 한데 이어 파워와 튜너, 전자가격표시기(ESL) 사업의 분사를 결정했다. 이호익 삼성전기 재경팀장(상무)은 "분사와 구조조정을 진행한 사업들은 시장 상황이 굉장히 안 좋고 힘든 제품들이었다"며 "회사는 리소스를 핵심 제품에 집중 투입해 수익성이 개선되고, 분사된 사업도 분사를 통해 더욱 잘 할 수 있는 경영환경을 만들 것이며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삼성전자의 갤럭시S6 판매량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데 대한 재고 등 2차 영향 우려에 대해서는 "전분기 말에 비해 재고는 오히려 줄어들었다"며 "주고객(삼성전자)의 플래그십 모델 판매 부진에 따른 재고 영향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삼성전기의 재고 수준은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손성도 마케팅 팀장은 오는 하반기 전망에 대해 "상반기보다는 분명 긍정적 요인이 있다"며 "예년보다 플래그십 모델(삼성전자 갤럭시 노트5 등) 출시가 앞당길 것으로 보여 삼성전기 판매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이날 IR에서는 이종상 신사업추진팀장(상무)이 자동차 부품 사업 전략에 대해 직접 설명에 나섰다. 이 팀장은 "현재 주력사업을 고도화하는 한편, 확보된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3~4년 전부터 신사업을 준비해 왔다"며 "새로운 컨셉의 모듈 제품과 에코시스템 구축, 부품 어플리케이션(응용처) 확장, 자동차 부품, 사물인터넷(IoT), 웨어러블 등 사업 등에 삼성전기의 핵심 역량을 접목시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특히 자동차 부품 산업을 강조하며 "자동차 업계가 과거와는 다른 접근 방식으로 각종 IT기술을 차량에 접목시키고 있다"며 "자동차 자체가 'IT 기기화' 되는 트렌드에 따라 IT 전자부품 업계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상무는 "삼성전기는 자동차용 IT 핵심 5대 기술과 관련해 강점이 많은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통신 모듈과 연결성, 센싱, 지속성을 위한 에너지저장 공급장치 등 부품 사업부터 나아가 궁극적으로 모듈까지 확대해 장기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해 "자동차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는 향후 5년 내 2조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이 기간 내에 업계에서 두 자릿수의 매출 목표를 달성해 의미 있는 위치를 갖도록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고, M&A도 항상 열어두고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삼성전기는 이날 IR에 앞서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6981억원, 영업이익 80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4.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9%, 100.9% 증가한 수치다ㅣ.삼성전기 측은 "국내외 주요 거래선의 수요 부진과 PC,TV 등 글로벌 IT 시황의 약세 영향이 더해져 매출은 소폭 하락했지만, 투입자원 효율화 노력과 원가절감 확대를 통해 영업실적이 개선됐다"며 "하반기에는 공급 부품을 다변화해 중화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글로벌 거래선의 M/S 확대와 전략거래선 신모델 출시에 적기 대응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끌어 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차용 부품 사업경쟁력을 키우고, 소재, 다층박막성형, 고주파회로 및 광학기술 분야의 강점을 활용한 핵심기술을 융합해 미래 신규 사업에 대한 준비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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