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지 기자]현대차가 원·달러 환율 상승을 등에 업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2위로 다시 올라섰다. 27일 현대차의 주가는 전일대비 4.32% 상승한 14만5000원에 마감됐다. 현대모비스와 기아차도 각각 6.2%, 4.43% 상승 마감했다. 현대차의 시가총액은 31조9401억원으로 껑충 뛰어 오르며 단숨에 한국전력(30조5896억원)을 제치고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되찾았다. 이달 현대차의 주가는 한국전력과 SK하이닉스에 밀려 시가총액 4위로 밀려나기도 했다. 한전 부지 매입 후 엔저 영향과 신차 판매 부진 등 악재가 겹치면서 주가는 불과 1년여 만에 반토막이 났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환율 상승에 따라 가격 경쟁력 또한 높아지면서 이익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에 작용했다. 증권업계는 원·달러 환율이 10% 오르면 현대차와 기아차의 순이익이 각각 7%, 10%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더불어 사상 처음으로 중간 배당을 실시한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현대차는 최근 보통주와 우선주 1주당 각각 1000원의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 규모는 2686억원이다. 현대차는 주주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배당 시기를 앞당겼다고 밝혔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투싼 신차효과가 미국과 유럽으로 확대되면서 판매개선 가능성이 있다"며 "환율이 1150원·달러를 상회하면서 국내공장의 호조가 하반기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신차효과와 원화약세로 올해 현대차의 순이익은 7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은지 기자 eunj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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