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종
[여수시 공무원들이 여수세계박람회장 앞바다 기름 유출사고 현장에서 기름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26일 발생한 여수세계박람회장 앞바다 기름 유출로 공무원들이 이틀째 기름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다.여수해양경비안전서 등에 따르면 26일 오전 11시58분께 여수박람회장 앞바다에서 기름이 유출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이틀째 긴급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이날 발견된 기름띠는 박람회장 여니교와 크루즈부두 사이에 2곳에 각각 30×500ｍ, 20×300ｍ 범위로 관찰됐지만 해상에 흐른 기름은 상당 부분 제거됐다.기름은 물놀이시설로 활용되는 주제관 앞 자갈밭에 집중돼 26일 오후부터는 자갈과 부두에 묻은 기름을 제거하는 이른바 갯닦이작업을 벌이고 있다.현재 정확한 기름 유출량과 유출 원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해경은 오일펜스 160m, 붐형 유흡착제 180m를 전장해 해상으로의 유출을 차단하는 한편 수사인력을 집중해 중질유로 추정되는 기름의 오염원과 유출자를 검거하기 위해 주변 선박과 육상시설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사고가 발생한 26일은 태풍 할롤라의 북상 예보로 연안의 배들은 발이 묶여 있는 상태였다.이에 따라 해경은 연안여객선 부두에 정박해 있던 유람선과 여수VTS해상교통관제센터에 교신된 입·출항 배들을 상대로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한편, 여수시는 본격적인 휴가철과 8월 중순 전국해양스포츠제전 등 대형 행사를 앞두고 발생한 이번 기름 유출 사고로 여수 이미지가 다시 한 번 위축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 속에 전 공무원을 동원해 이틀째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김종호 기자<ⓒ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