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가 22일 오후 4시 경기도 화성 동탄 예당고등학교를 찾아 재학생과 선생님 등을 대상으로 '남경필이 바라본 그리고 바라보는 우리의 삶'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남경필 경기지사와 장미란 '장미란재단' 이사장(전 역도선수)이 22일 나란히 수원과 화성지역 고등학교를 찾아 멘토(스승)로서 학생들에게 특강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고 일어날 수 있는 용기있는 사람이 되자"고 당부했다. 남경필 지사는 이날 오후 화성 동탄 예당고등학교를 찾아 1ㆍ2학년 학생과 교사 등 800여명에게 50여분간 특강을 했다. 남 지사가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강의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 지사는 이날 특강에서 "하루에 10분만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으면 10년후 여러분이 바라는 것을 얻을 것"이라며 "자신과의 시간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내가 틀릴 수 있고, 상대방과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시작"이라면서 "귀를 열고 남의 이야기를 듣는 사람이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남을 움직이게 하는 사람이 바로 리더이고, 그 리더의 가장 큰 역할은 정확하게 자신의 위치를 알고 바로잡는 것"이라며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정확한 위치와 상태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남 지사는 한 학생이 "도지사님께서 굉장히 포용력이 넓은 정치를 하고 계신다. 그렇게 한 계기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자 "대통령에 당선된 당은 모든 권력을 다 잡고 떨어진 당은 모든 것을 잃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 그래서 그 구조를 바꾸려고 노력했다. 이긴 쪽이 60%, 진 쪽이 40%씩 자장면을 나눠 먹으면 싸우지 않는다"며 자신이 연정(聯政)을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경기도에는 (연정이후)싸움이 없이 평화롭다"고 덧붙였다. 장미란 '장미란재단' 이사장(전 역도선수)도 이날 비슷한 시각 남 지사가 특강을 했던 예당고에서 불과 10여㎞ 떨어진 수원 영통 청명고등학교를 찾아 재학생 300여명을 대상으로 '꿈과 도전에 대한 나의 이야기'를 주제로 강연했다. 장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1등도 좋지만 실패해도 좌절하지 않았으면 한다. 실패가 끝은 아니며 새로운 도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며 "때로 버리기에 (새로운 것을) 찾을 수 있는 것"이라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그는 특히 '인생오기'로 지기(知己), 수기(修己), 극기(克己), 진기(盡己),자기완성(自己完成)을 제시하면서 역도 입문시절, 선수촌 생활, 부상과 좌절 그리고 극복 과정을 소개했다. 장 이사장은 "금메달을 땄을 때나 메달 획득에 실패했을 때도 그 분위기에만 젖어 있지 않았다"며 "그래서 런던올림픽에서 4등을 했을 때도 패배의식이 없었다"고 전했다. 장 이사장은 특강이 끝난 뒤 이 학교 역도부 및 체육학과 지망생들과의 조촐한 만남도 가졌다. 손수 가져간 떡을 전달한 뒤 장 이사장은 "운동과 함께 학습도 병행하면서 인생의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또 "내가 역도를 하며 한 단계씩 성취했던 것처럼 포기하거나 주저하지 않고 버티면 전진하게 된다"고 강조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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