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에 건강한 남성의 정자를 구한다는 광고가 올라왔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15~17일까지 알리바바에 '정자를 기증하면 5000위안(약 93만원)을 준다'는 글이 게재됐다. 3일 동안 지원자는 2만2000명에 달했다. 정자 기증 지원자들의 정보는 7곳의 중국 내 정자은행들에 전달되며 이들은 향후 3개월간 신체검사 등을 통해 건강함을 입증한 뒤 정자를 기증할 수 있다. 지원자들을 지역별로 보면 상하이(上海) 출신이 가장 많았고 이어서 베이징(北京)과 광저우(廣州) 등이 뒤를 이었다. 알리바바는 특히 교육수준이 높고 외모가 출중한 지원자들의 정자가 선호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환경오염, 사회요인, 스트레스 등 다양한 이유로 불임환자가 늘고 있는 반면 정자 기증은 충분치 않은 상황이다. 중국의 불임환자는 5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등록된 불임부부가 정자를 받으려면 2년은 기다려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자의 질 측면에서 까다로운 건강 테스트를 통과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 산시(山西) 성의 경우 지난해 정자 기증을 희망한 지원자는 1213명이었는데 이 중 합격자는 136명에 불과했다. 블룸버그는 정자 기증 광고가 알리바바에 등장한 것은 최근 알리바바가 건강산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것과도 연관된다고 분석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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