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한 시즌 메이저 3승."세계랭킹 2위 조던 스피스(미국)의 새로운 목표다. 21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ㆍ7297야드)에서 끝난 '최고(最古)의 메이저' 144번째 디오픈(총상금 630만 파운드) 최종일 불과 1타 차로 공동 4위(14언더파 274타)에 그쳐 1953년 벤 호건(미국) 이후 62년 만의 '메이저 3연승'이라는 대기록이 무산됐다.미국프로골프(PGA)투어 1위의 퍼팅 고수가 '4퍼팅'에 분루를 삼켰다는 게 아이러니다. 첫 홀인 1번홀(파4) 버디로 출발해 5, 6번홀의 연속버디로 상승세를 타다가 8번홀(파3) 에서 더블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맞았다. 그것도 '온 그린'에 성공한 뒤 '4퍼팅'이라는 어이없는 플레이를 연출했다. 사실 티 샷이 오른쪽으로 휘어지면서 수 십 야드 퍼팅이 남아 파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첫번째 퍼팅이 너무 강해 그린 밖까지 굴러 나간 게 화근이 됐다. 다시 퍼터를 잡아 홀 1.5m 지점에 붙였지만 이 보기 퍼팅마저 놓쳤다. 9, 10번홀의 연속버디로 곧바로 스코어를 만회하는 '강철 멘털'이 오히려 놀라울 정도다. 16번홀(파4)에서 장거리 버디퍼트를 집어넣어 기회를 한 번 더 만들었다. 하지만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뒤 18번홀(파4)에서 버디사냥에 실패해 연장전을 바라보기만 했다."기회가 많았지만 잡지 못했다"고 입맛을 다신 스피스는 "비록 메이저 3연승은 실패했지만 한 시즌에 메이저 3승을 수확한다는 것도 대단한 기록"이라며 "다음 목표는 PGA챔피언십이 될 것"이라고 위안을 삼았다.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PGA챔피언십(총상금 1000만 달러)은 다음달 13일 미국 위스콘신주 쾰러 미시간 호숫가의 휘슬링스트레이츠골프장에서 대장정에 돌입한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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