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크로스오버 올뉴투싼.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중국과 함께 세계 양대 자동차시장인 미국은 3%를 밑도는 디젤차량의 비중이 5년내 10%까지 오르고 중소형 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16일 KOTRA 디트로이트무역관은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와 미국 자동차전문지 오토모티뉴스, 각종 통계 등을 바탕으로 미국 자동차시장을 이같이 전망했다. 그동안 미국 자동차시장은 유럽에 비해 정부의 엄격한 디젤 관련 환경오염 규제와 가솔린 대비 비싼 가격, 상대적인 주유 인프라 부족 등으로 인해 디젤 엔진의 도입률이 매우 저조했다. 하지만 가솔린 엔진 대비 디젤 엔진의 효율적인 연비와 강한 토크를 강점으로 제너럴모터스(GM) 등에서는 미국 시장에서 디젤 차량의 비중이 2014년 기준 2.8%에서 2020년 10%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미국자동차 엔지니어 협회(SAE)에 따르면 미국 내 디젤차 등록대수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연평균 14.3% 비율로 성장하면서 2010년 32만6001대에서 2014년 55만6193대로 5년간 70.6% 급증했다. 전체 미국 디젤차 시장규모도 2010년에서 2014년까지 연평균 9% 비율로 성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GM은 북미 시장과 중국 시장에 디젤차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형 모델인 크루즈에 신형 1.6ℓ 터보디젤 엔진을 장착해 2017년 미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며, 경쟁 모델인 폭스바겐 제타와의 경쟁이 예상된다. 또한 인기 모델인 픽업트럭 콜로라도와 캐년 에도 2.8ℓ 터보디젤 엔진을 장착해 2016년 미국 시장 내 출시 계획이다.미국은 가족 구성원의 감소 추세에 따라 미니밴과 같이 7~8인승이 가능한 대형 자동차보다는, 소ㆍ중형 CUV나 해치백 타입(3도어나 5도어 등 홀수 도어가 장착된 차량)의 차량 판매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이는 정부에 1가정 1자녀 정책 등 산아제한이 완화되고 있는 중국과 반대되는 현상으로, 중국에서는 오히려 7~8인승이 가능한 대형 SUV, 미니밴 등의 차종 점유율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추세다.CUV는 기존 차종과 달리 SUV의 넓은 시야, 세단의 우수한 연비 등 여러 차종의 장점을 결합해 2018년까지 미국 신차 판매량의 3분의1을 돌파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5~2020년까지 5년간 미국 내 CUV 판매대수는 연평균 530만 대를 기록할 예정이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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