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 대전지역 최초 ‘빚 없는 자치구’ 됐다

최근 한국지방재정공제회에 지방채 원리금 잔액 25억8700만원 모두 갚아…2010년 78억원→2015년 0원, 1995년 이래 20년 간 재정현황에서 빚 없는 경우 올해가 처음 ‘눈길’

대전지역 5개 구청 중 처음으로 ‘빚 없는 자치구’가 된 유성구청사 전경.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유성구가 대전지역 최초로 ‘빚 없는 자치구’가 됐다.13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유성구는 효율적 재정운용을 위해 지난달 유성구의회 심의를 거쳐 올 1차 추가경정예산안에 지방채를 앞당겨 갚는 돈을 넣어 최근 한국지방재정공제회에 원리금 잔액 25억8700만원을 모두 갚아 빚이 없는 자치구가 됐다.이로써 유성구는 대전지역 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빚이 한 푼도 없는 자치구가 됐다. 특히 민선지방자치제가 시행된 1995년 이래 20년 간 유성구의 재정현황에서 빚이 없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눈길을 끈다.2010년 78억원에 이르렀던 지방채는 2011년 72억원, 2012년 65억원, 2013년 35억원, 지난해엔 29억원까지 떨어지는 등 해마다 줄었으나 최근 5년간 지방채 이자로 낸 돈이 11억 원에 이르러 구 재정에 부담이 됐다.

유성구, 지방채무 0원 인포그래픽

유성구는 2010년 빚과 경상경비 지출비율이 너무 높아 행정안전부로부터 ‘지방재정 건전화 이행 권고기관’으로 지정, 재정건전화 이행여부를 점검받았으나 재정건전화 노력으로 2012년 권고기관에서 벗어났다. 이후 유성구는 어려운 재정여건에서도 새 지방채 발행을 억제하고 체납액 징수를 강화하는 등 세입확보에 힘써 지난해엔 목표액보다 28억원이 넘는 833억원의 지방세를 거뒀다.아울러 경상비 줄이기 9억원, 축제예산 아끼지 1억원 등 자구노력을 기울여 재정건전성을 빠르게 꾀했다. 올해 유성구 예산은 3573억원이며 재정자립도는 전국 자치구 평균율(25.8%)보다 4.21%p 높은 30.01%로 대전은 물론 전국 같은 규모의 자치구 중에서도 높다.허태정 유성구청장은 “이번 지방채를 모두 갚아 해마다 지방채 상환에 들어가는 원금과 이자를 내년부터는 인구 40만 중핵도시로서의 기틀을 다지고 인적투자를 통한 도시경쟁력 높이기에 쓸 것”이라고 말했다.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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