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중 15개 기업 '유연근무제' 시행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12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30대 그룹 유연근무제 현황'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대기업의 유연근무제를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전경련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국내 30대 그룹 중 삼성, SK, LG, 롯데, 포스코, 한화, KT, 두산, 신세계, CJ, LS, 대우조선해양, 현대, KCC, 코오롱 등 15개 그룹이 유연근무제를 시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유연근무제의 유형은 ▲하루 8시간 근무하되 출근시간을 7시 부터 10시 사이에 하고 퇴근은 오후 4시부터 7시에 하는 ‘시차출퇴근제’ ▲주 40시간을 5일 동안 자율적으로 근무하는 ‘탄력적 근로시간제’ 등 두 가지 형태였다.유연근무제는 비생산직 직원만 활용하고 있는데 모든 비생산직 직군에 적용하는 그룹이 6곳, 사무직·연구직 등에 한정하는 그룹이 5곳, 유아보육 직원에 한정하는 그룹이 3곳, 특정 사업부문만 적용하는 그룹이 1곳이었다. 유연근무제를 시행하는 기업들은 직원들이 출퇴근 시간을 1개월, 3개월, 6개월 단위로 선택·변경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특히 유연근무제를 처음 도입한 기업들은 제도가 정착될 때까지 직원들이 출퇴근 시간을 1개월 단위로 선택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 곳이 많았다. 전경련 역시 이달 15일부터 직원들의 출근을 8시~10시 사이에 하고 퇴근은 오후 5시~7시에 하는 ‘시차출퇴근제’를 실시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유연근무제가 확산되도록 각 기업에 공문을 보내 최고경영자(CEO)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철행 고용복지팀장은 "유연근무제를 사용하는 직원은 일을 하면서도 가정을 잘 보살필 수 있고, 유연근무제를 시행하는 기업에는 우수 인재들이 몰릴 것"이라며 "국가경제 측면에서 보면 근로자들의 여가시간이 많아져 내수진작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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