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톡톡 튀는 사내소통 프로그램 눈길

‘족팡매야’, 친분이 없는 직원끼리 점심식사 함께하면 회사에서 식비 지원‘보이스투댄’, 직원이라면 누구나 대표에게 직접 메일 보낼 수 있어‘티몬TV’, 직원들이 출연진으로 나서 케이블 못지 않은 재미있는 사내방송 추구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소셜커머스 업체 티몬이 톡톡 튀는 사내소통 프로그램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회사는 6년차 밖에 되지 않은 젊은 기업답게 대표가 직원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등 수평적이고 재미있는 소통프로그램으로 건강한 기업문화를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최근 티몬 직원들에게 각광 받고 있는 사내 프로그램에는 ‘족팡매야(吃?了?)’라는 것이 있다. 중국어로 '밥 먹었니?'라는 말을 뜻하는 이 사내소통 프로그램은 서로 친분이 없는 직원끼리 4인 1조로 점심식사를 함께하면 식비를 회사에서 지원한다. 3월부터 220개조 총 880명의 직원이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벌써 70%가 넘는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티몬의 사내 커뮤니티에는 이 프로그램에 대한 다양한 후기들이 올라오고 있다. 전자상거래 업체의 특성상 상이한 직군이 모여있어 서로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는데 이번 기회를 계기로 나아지게 됐다는 내용이 주류를 이룬다. 이전에는 영업사원과 개발자가, 디자이너와 경영직군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별로 없었지만 이제는 서로의 입장을 잘 이해하게 됐다는 것.이 회사의 신현성 대표는 업무메일 이외에 소통용 메일을 따로 개설하여 직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도 한다. 보이스투댄(Voice to Dan, Dan은 신현성 대표의 영어이름)이라 불리는 이 제도를 통해 티몬 직원이라면 누구나 회사생활에 관한 어떤 이야기든지 대표에게 메일을 보낼 수 있다.또한, 젊은 회사답게 케이블 못지 않게 재미있는 사내방송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한다. ‘티몬TV’라 불리는 사내방송은 전문 방송진행자와 연기자가 아닌 직원들이 직접 출연진으로 나서 프로그램을 이끈다. 직원들이 부모님에게 예고 없이 전화로 ‘사랑해’라고 말했을 때 일어나는 다양한 상황을 담은 한 프로그램은 외부용으로까지 만들어져 SNS상에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처럼 티몬이 사내소통 프로그램을 활발히 진행하는 것은 그 동안 성장에 몰두하느라 사내소통이 부족했다는 자성에 따른 것이다. 직원 평균연령이 30대 초반에 불과해 젊은 감각의 수평적 소통이 가능하고, 대표 포함 임원진이 권위적이지 않은 것도 큰 몫을 하고 있다.티몬 김동윤 기업문화실장은 “모든 임직원이 '한 팀(One Team)'이라는 생각을 갖는 기업문화는 티몬이 소셜커머스 업계는 물론 대한민국 전자상거래 전체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에 큰 기여를 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하고 즐거운 소통프로그램으로 사내 구성원간 소통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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