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이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를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은행의 구원투수로 나섰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현지시간) EBRD가 "심각한 정치ㆍ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긍정적 신호를 보내겠다"며 라이파이젠 아발 은행 투자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상당한 규모의 소수 지분'으로 알려졌다. 라이파이젠 아발 은행은 우크라이나에서 두번째로 큰 외국계 은행이다. 오스트리아의 라이파이젠 은행이 2005년 우크라이나의 아발 은행을 인수해 이 은행을 출범시켰다.지난해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과 내전 장기화, 이로 인한 예금인출ㆍ통화가치 하락 등이 겹치며 우크라이나 은행의 실적은 급격하게 악화됐다. 라이파이젠 아발 은행도 지난 1분기에만 8200만유로(약 102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은행 매각 작업도 무산됐다. 이런 상황에서 EBRD의 라이파이젠 아발 은행의 지분 매입은 우크라이나 경제를 측면 지원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톤 우솝 EBRD 수석고문은 "아발 은행에 대한 투자는 우크라이나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라며 "이를 통해 중소기업에 더 많은 대출이 지원되고 에너지 프로젝트에 자금이 수혈될 것"이라고 말했다. EBRD는 동구권 국가들의 민주정치ㆍ시장경제 체제로의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1991년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국제금융기구다.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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