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區, 어린이집 교차점검·부모 및 아동시설 종사자 대상 전문가 합동교육 추진
▲조은희 서초구청장(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여성구청장이 재직하고 있는 서울시 서초구와 양천구가 손 잡고 어린이집 교차 점검에 실시하는 등 아동학대 근절에 나선다.조은희 서초구청장과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7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아동학대 예방 및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교류협약(MOU)'를 체결하고 아동학대 예방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서초구와 양천구는 여러모로 비슷한 점이 많은 지역이다. 우선 서초구와 양천구의 인구는 각각 44만9678명, 48만6221명으로 엇비슷하고, 이 중 아동·청소년의 비율도 각각 21.4%, 21.7%로 유사하다. 양 구는 아동학대 신고건수가 2013년 기준 6796건까지 늘어날 정도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아동전문기관 인력 1인이 2만2800명의 아동을 담당할 정도로 열악한 현실을 감안해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이에 양 구는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 '사전예방적' 조치에 나선다. 우선 양 구는 '아동학대 없는 아이들이 행복한 구' 선포식을 동시에 개최하며, 아동학대 인식개선을 위한 캠페인·세미나를 공동으로 연다. 아울러 부모·아동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아동학대 예방 및 아동권리 보호를 위한 전문가 합동강연을 실시한다. 두 지역의 아동보호기관과 학대 피해아동에 대한 사례관리 공유·분석도 함께 추진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사진=아시아경제DB)
양 구는 계속해서 아동학대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어린이집 점검도 함께 수행한다. 양 구는 상·하반기 각 1회씩, 2인1조의 점검반을 구성해 지역 내 어린이집을 교차점검한다. 점검반은 어린이집의 급식환경, 통학차량 등 전반적 안전관리 준수 여부에 대해 집중점검하게 된다.이밖에도 양 구는 지난 6월 시에서 발간한 '어린이집 돌봄안내서'를 활용, 소규모 토론식 교육을 병행하며, 우수 보육시설에 대한 상호 벤치마킹을 추진해 보육서비스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조 구청장은 "그간 도·농간 교류는 있어왔지만, 서울에서 동서로 떨어진 자치구 간에 정책을 중심으로 협력을 시도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이번 협력 사례가 좋은 본보기가 돼 다른 자치구에도 전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 구청장도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이 멍들어가는 상황을 지켜보며 마음아파하던 중 서초구청장도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양 구는 생활여건에도 공통점이 많아 앞으로 서로 공유 할 수 있는 정책을 지속 발굴, 협력 해 갈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양 구는 이번 아동학대예방 및 어린이집 교차점검 외에도 지역문화예술단체 교류, 주요시설 상호 견학·탐방 등 지속적인 정책 및 교류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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