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2016년 미국 대선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를 선언한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으로 나섰다. 미국 퀴니피액대학이 1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18%)에 이어 10%의 지지율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는 첫 당원대회가 열리는 아이오와주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됐다.트럼프는 지난달 24일 폭스 뉴스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유력 대선 후보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지사(15%)에 이어 11%의 지지율로 2위에 올라 주변을 놀라게 한 바 있다. 이 같은 결과는 트럼프의 출마회견 당시 멕시코 이민자에 대한 혐오 발언으로 비판 여론이 비등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미 정가에선 이미 14명이나 출사표를 던진 공화당 후보자 중 유력 후보가 부상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수층들이 트럼프의 강경발언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초반 돌풍이 계속 이어질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한편 트럼프의 멕시코 이민 폄하 발언에 대한 비판은 날로 거세지고 있다. 백화점 메이시스는 이날 트럼프의 발언에 실망했다면서 그와의 사업관계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NBC방송도 트럼프가 주관해온 '미스 USA'와 '미스 유니버스' 선발대회 중계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16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멕시코가) 문제가 많은 사람을 (미국으로) 보내고 있다. 이들은 성폭행범이고 마약과 범죄를 가져온다"고 발언해 막말 논란을 일으켰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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