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성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조남성 삼성SDI 사장이 직원들에게 '칭기즈칸론'을 펼쳤다. '한 사람의 꿈은 단지 꿈이지만, 만인의 꿈은 현실이 된다'고 말한 칭기즈칸처럼 임직원 개개인들이 10년 후 비전을 갖고 '에너지ㆍ소재 리딩 기업'을 만들자고 격려한 것. 조 사장은 지난해 12월 통합 삼성SDI의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에너지와 소재부문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노력해 왔다. 조 사장은 1일 '합병 1주년 기념 사내방송'에서 "우리의 운명을 결정짓는 힘은 임직원 개개인이 얼마나 간절히 그 꿈을 이루고자 하는가에 달려있다"며 개개인들이 10년 후 회사의 비전을 명심하자고 강조했다. 그가 제시한 10년 후 삼성SDI의 모습은 매출 63조원 규모의 '에너지와 첨단 소재 창조적 리더'다. 이를 위해 중대형전지 산업은 업계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셀 뿐 아니라 모듈과 팩, 시스템까지 제공하는 토탈 솔루션 제공자로 거듭나자고 밝혔다. 소형전지 사업은 휴대폰과 노트북 등 IT의 뒤를 잇는 시장을 창출하는 '마켓 크리에이터(Market Creator)'가 되자고 강조했다. IT시장 성장세가 주춤한 만큼, 차세대 전지 기술을 개발하고 근본적으로 체질 변화를 통해 효율을 높이자고 주문한 것. 케미칼 사업은 고부가 차별화 제품으로 수익성을 추구하는 '밸류 플레이어(Value Player)', 전자재료 사업은 고객 기반을 다변화해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자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우리를 둘러싼 비즈니스 환경이 우호적인 것만은 아닌 상황에서, 시대의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과거 방식을 고수한다면 우리가 세운 비전은 사상누각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자동차와 전력 시장은 매우 중요한 신규 사업 영역인 만큼 시장과 고객에 대한 인식을 변화하고, 글로벌 IT기업들의 사업전략 변화처럼 과거와 완전히 다른 우리로 거듭나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