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 '그리스 사태로 유럽 침체 도미노시 우려'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그리스가 국제채권단에서 빌린 빚을 상환하지 못해 사실상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짐에 따라 우리나라 해운업계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리스 시장 자체로는 큰 의미가 없다. 다만 그리스로 인해 유럽 전체의 경기 침체가 동반된다면 물동량 감소에 따른 수익 감소가 예상된다는 전망이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전체 유럽 시장 중 그리스 시장의 물동량은 1% 수준으로 큰 의미를 부여할 시장은 아니다"라고 1일 밝혔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현재 그리스 사태에 따른 우리나라 해운업계의 영향은 미비하다"며 "유럽 구간 운임 하락은 그리스 사태 이전부터 발생하고 있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리스가 제조업 국가이거나 인구가 많아 물동량이 많은 국가가 아닌 만큼 아시아와 유럽 간 물동량 증감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얘기다. 최근 유럽 운임하락은 선박 과잉 공급에 따른 것으로 그리스와는 별개라는 뜻이다. 다만 해운업계는 그리스 사태로 인해 유럽 전체가 경기침체에 빠질 경우 물동량 감소에 따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현대상선 측은 "그리스 사태가 장기화 되고 유럽 경기 전반의 침체가 발생한다면 소비 저하에 따른 물동량 감소가 예상된다"며 "이럴 경우 우리나라 해운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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