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애플이 6월30일 오전 8시(미국 현지시간) 100여개국에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뮤직'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국은 여기에 해당되지 않았다. 이날 애플은 아이폰·아이패드·아이팟 등을 위한 운영체제(OS)의 최신 버전 iOS 8.4를 배포하면서 이를 설치한 100여 개국 사용자들이 애플뮤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은 해당되지 않은 상태다. 애플뮤직은 약 3000만 곡을 보유하고 있다. 사용료는 미국 기준 1인 월 9.99 달러, 6인 가족 월 14.99 달러다. 첫 3개월간은 무료다. 애플은 이날 업계 최초로 테일러 스위프트의 앨범 '1989'를 스트리밍을 통해 제공하면서 경쟁 서비스들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애플은 당초 애플뮤직의 무료 서비스 기간인 3개월간 아티스트들에게 저작권 지급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테일러 스위프트가 정당한 대가가 지불돼야 한다며 공개적으로 항의한 것을 계기로 애플은 이 같은 방침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테일러 스위프트도 애플뮤직에 음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그간은 스트리밍 서비스에 음원을 제공하지 않았다. 애플뮤직의 스트리밍 음악 큐레이션(선택)은 사용자의 선호도를 기반으로 음악 전문가들의 추천을 포함해 이뤄진다. 사용자의 음악 청취시간이 늘어날수록 큐레이션 역시 개선된다. 애플뮤직은 '포 유' 코너를 통해 앨범, 신곡, 플레이리스트를 새로 조합해 개별 사용자에게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애플뮤직을 통해 음악 전문 라디오 생방송 채널 '비츠원' 서비스도 시작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재인 로우와 뉴욕의 에브로 다든, 영국 런던의 줄리 아데누 등 영향력있는 DJ들이 이끄는 24시간 음악청취 서비스다.애플이 애플뮤직을 통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본격화하면서 스포티파이, 구글 플레이 뮤직 등과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스포티파이는 현재 실사용자가 7500만명이며 이 가운데 유료회원만 2000만명으로 이 시장에서 이미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애플 역시 다운로드 음악 시장에서 큰 힘을 발휘한 '아이튠즈'와, 지난해 인수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비츠뮤직'의 경험 등을 바탕으로 완성한 애플뮤직으로 반격의 채비를 갖췄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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