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민기자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1만8000TEU급 컨테이너선의 시운전 모습.
'마틸드 머스크(Mathilde Maersk)'로 명명된 이 선박은 다음날인 7월1일 부산신항으로 출항한다. 건조를 모두 마친 컨테이너선 20척은 20피트 컨테이너 36만개를 운반할 수 있는 규모다. 이는 부산항이 일주일간 처리하는 물량과 맞먹는다. 또 20척 선박에 적재할 수 있는 길이 6m 컨테이너를 일렬로 놓을 경우 총 길이만 2160km로 서울에서 도쿄까지 왕복할 수 있는 거리와 맞먹는다. 세계 최초로 경제성과 에너지 효율성, 친환경성을 모두 만족시킨 '트리플-E'급 선박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초대형 컨테이너선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대우조선해양은 추가 수주도 따냈다. 지난달 초 머스크사는 1만963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1척을 대우조선해양에 재발주했다. 한화로만 약 2조원 규모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머스크사는 현재까지 대우조선해양에 총 55척, 약 90억 달러 규모의 상선 및 해양플랜트를 발주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선주들이 지속적으로 재발주를 하는 것은 품질에 대한 신뢰가 기본"이라며 "양사의 굳건한 파트너십과 동반성장을 위해 새로 발주된 11척 선박도 최선을 다해 건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머스크사 뿐 아니라 안젤리코시스 그룹과 소난골과 지속적인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안젤리코시스 그룹은 1994년 이후 82척의 선박을 발주했고, 소난골은 1997년 이후 15척의 선박과 11기의 해양플랜트를 발주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최근 세계 조선·해양산업의 불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우호적인 파트너십을 이어온 고객사와의 관계로 불황을 헤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