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번홀(파4) 샷 이글 이어 17번홀(파3)에서는 홀인원성 버디 연거푸 '매직 샷'
최나연이 월마트챔피언십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로저스(美 아칸소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16번홀(파4) 샷 이글에 이어 17번홀(파3)에서는 홀인원성 버디. 최나연(28ㆍSK텔레콤)에게는 막판 2개 홀에서 순식간에 3타를 줄이는 '8번 아이언 매직 샷'이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29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 피나클골프장(파71ㆍ6386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월마트NW아칸소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다. 1타 차로 뒤지던 상황이 1타 차 선두로, 다시 2타 차 우승(15언더파 198타)으로 직결됐다."16번홀에서는 뒷바람이 있어서 컨트롤 샷을 했다"는 최나연은 "갤러리 함성을 듣고서야 공이 들어간 것을 알았다"며 "17번홀에서는 부담 없이 풀스윙을 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나이에 따라 아이언의 비거리 또한 변하기 마련인데 8번 아이언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140~145야드로 일정하다"며 "거리 편차가 적어 사실 평소에도 연습을 가장 많이 한다"고 덧붙였다. 시즌 2승째이자 통산 9승째, 우승상금 30만 달러를 보태 LPGA투어 역사상 10번째로 통산 상금 1000만 달러(1023만6907달러)를 돌파했다는 의미를 더했다. "지난 시즌과 샷은 특별히 달라진 게 없는데 유독 성적이 좋은 것 같다"며 "올 시즌 목표 가운데 하나였던 1000만 달러 돌파를 달성했으니 이제는 메이저 우승을 포함한 3승 사냥에 도전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곁들였다.새로 호흡을 맞춘 북아일랜드 출신의 캐디 셰인 코머에 대해서는 "예전에 캐디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데 반해 이번에는 최대한 내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려고 노력했다"며 "코머가 (나를) 믿고 편안하게 만들어줘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최나연은 1주일간 휴식을 취한 뒤 다음달 9일 미국 펜실베니아주 랭커스터골프장에서 개막하는 세번째 메이저 US여자오픈(총상금 400만 달러)에서 3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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