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의정부 터 광화문 시민열린광장서 2019년까지 원형회복 작업 추진
▲조선시대 말 광화문 앞 육조거리 전경(자료=서울시)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조선시대의 최고위급 관청이었지만 일제시대 이후 훼손된 옛 의정부(議政部) 터가 원형을 되찾는다.서울시는 오는 2019년까지 중구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으로 이용되고 있는 의정부 터를 학술조사·발굴조사·재정비 등의 3단계를 거쳐 원형을 회복시킨다고 29일 밝혔다.의정부는 영의정·좌의정·우의정 등 이른바 3정승이 모인 합좌기구로, 조선 정종 2년에 설치된 이래 1907년까지 가장 격이 높은 정치기구였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 시절 경기도청이 설치되면서 훼손됐고, 이후 주차장·공원으로 활용되면서 잊혀졌다.시는 먼저 진정성있는 회복을 위해 역사건축기술연구소와 함께 오는 7월부터 내년 4월까지 의정부를 포함해 조선판 정부종합청사인 '육조대로'의 역사적 변천과정에 대한 학술조사를 실시한다.학술조사가 마무리되면 이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6월부터 2017년까지 의정부 터인 광화문 시민열린마당 일대에 대한 발굴조사를 실시한다.이후 시는 유구출토에 따라 2019년까지 의정부 터를 역사공원으로 재정비한다. 이곳엔 종합학술조사를 통해 밝혀진 육조대로 일대의 자료를 전시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이창학 시 문화체육관광본부장은 "이번 의정부 터의 원형회복 추진사업이 경복궁에서 단절되었던 고도(古都) 서울의 모습이 육조대로로 이어지게 되는 상징적인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며"“이는 시민과 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한층 깊은 역사문화 향유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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