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시가총액, 반년만에 50조원 증가

부동산 규제 완화에 초저금리 여파로 거래 활발작년말 대비 2.43% 늘어…대구 6.95% 증가하며 전국 1위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올 상반기 아파트 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전국의 아파트 시가총액이 작년 말 대비 50조원 가까이 증가했다.정부의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와 계속되는 전세난, 1%대 초저금리 정책으로 주택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시가총액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24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6월 현재 전국 아파트 706만6644가구의 시가총액은 약 2071조5483억원으로 작년 말 2022조3352억원과 비교해 2.43%(49조2131억원) 증가했다.서울시의 아파트 시가총액은 작년 말 대비 무려 15조8052억원 가량 증가한 695조430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 재건축 아파트 11만9258가구의 시가총액은 총 108조8863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4.39%(4조5812억원) 가량 늘었다. 이는 재건축을 제외한 서울지역 일반아파트의 시가총액 증가폭 1.95%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구별로도 재건축 단지가 많은 '강남 3구'가 상승액 기준 '톱3'를 차지하며 시가총액 상승세를 이끌었다. 강남구의 시가총액은 104조8359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3조5285억원 가량 증가했고 서초구가 76조1553억원으로 2조2182억원, 송파구는 78조4742억원으로 1조8034억원이 각각 늘었다.특히 강동구의 시가총액은 현재 31조983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3.8%(2조1420억원) 늘며 서울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서울에 이어 경기도 아파트의 시가총액이 599조6366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3조6166억원 늘었다. 이어 대구시가 109조8451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6.95%(7조1363억원) 증가, 시가총액 상승률로는 전국 1위를 차지했다.또 부산이 137조2096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3조6027억원 늘었고 인천시가 118조6888억원으로 2조7906억원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집값이 강세를 보였던 광주광역시도 42조2015억원으로 1조8171억원 늘며 뒤를 이었다.반면 세종시에 아파트가 대규모로 공급되면서 인근 대전시의 아파트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57조1199억원에서 현재 57조432억원으로 줄어 전국 주요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767억원 감소했다.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전세난에 의한 실수요자의 주택 구입과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기준금리 1% 시대의 초저금리 대출 등이 복합 호재로 작용하며 올 상반기 아파트 시가총액이 증가세를 보였다"며 "특히 강남권 재건축 단지와 대구, 부산 등 청약 과열지역이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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